스승이여, 스승이여.
동자桐子의 운명을 결정하니
注+동桐은 동洞(비다)이다. 동자桐子는 텅 비어 아는 것이 없을 때이니, 스승에게서 운명이 결정된다. ‘스승이여.’라고 두 번 말한 것은, 스승은 사람의 선악善惡의 운명을 결정하니 분명하고 신중히 하지 않아서는 안 됨을 탄식한 것이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동桐은 동侗이 되어야 하니, 글자가 잘못된 것이다. 양웅揚雄이 〈학행學行〉의 자서自序에 ‘공동전몽空侗顓蒙(무지하고 어리석다.)’이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동자侗子’라고 한 것은 이 뜻을 취한 것이니, 동목桐木의 동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궤李軌의 주註는 잘못된 글자에 의거하여 동桐을 동洞이라고 훈訓하였으니, 근거할 것이 없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이 장章은 〈동자桐子가〉 왕천하王天下하는 자의 일을 배움을 말한 것이니, 모름지기 사도師道의 가르침으로써 어린 군주의 운명을 바로잡아야 한다. 탄식하고 말한 것은 그 일을 중시한 것이다. 동자桐子는 태갑太甲이다. 태갑은 태정太丁의 아들이다. 즉위한 뒤에 이윤伊尹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자 이윤伊尹이 그를 동桐 땅에 유폐시키니, 태갑太甲이 자신의 과오를 뉘우쳐 〈동桐 땅에서〉 인仁에 처하고 의義로 옮겨가기를 3년 동안 하고 이윤伊尹이 자기를 훈계한 것을 따랐다. 그리하여 박읍亳邑으로 돌아와 정사를 하니 백성들이 편안하게 여겼다. 《서경書經》 〈상서商書 태갑太甲〉에 ‘기왕에 사보師保의 가르침을 저버렸다.’는 것이 이것이다. 이윤을 가리켜 ‘사재師哉’라 하고 태갑을 ‘동자桐子’라고 말한 것은 왕망王莽이 유자孺子 영嬰을 보필하던 때에 해당한다. 그 말이 문채가 나며 그 뜻이 원대하니, 〈효지孝至〉에 ‘근로함은 아형阿衡(이윤伊尹)보다 더하였다.’라는 것이 모두 이러한 부류일 것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동桐은 마땅히 동侗이 되어야 하니, 음音은 동同이고, 또 다른 음은 통通이다. 동侗은 아직 기국器局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이다.”, 학문에 힘쓰는 것은 훌륭한 스승을 찾는 데 힘쓰는 것만 한 것이 없다.
注+스승을 찾는다는 것은 도道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 질정質正을 받는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학문에 힘씀에 제일 먼저 할 일은 적임자를 찾아서 스승으로 삼는 것만 한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