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가 물었다. “선비가 어떻게 해야 몸을 편안하게 할 수 있습니까?”注+지禔는 편안함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지禔는 복福이다. 복福은 모든 일이 순조로운 것을 이르는 명칭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지禔는 시是와 지支의 반절反切, 사社와 해奚의 반절反切 두 가지 음이고, 또 다른 음은 제題이다.”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내면의 심지心志가 넓고 깊으며注+중中은 심지心志이다. 홍심弘深은 돈독하고 중후한 것과 같다. 외면의 위의威儀가 엄숙하고 법도가 있으면 몸을 편안히 할 수 있을 것이다.”注+외外는 위의威儀이다. 숙肅은 공경이고, 괄括은 법도法度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심지心志가 넓고 깊으며 의형儀形이 엄숙하고 단정한 것이 선비의 복福이다. 괄括은 검괄檢括(규구規矩)과 같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내면의 심지가 넓고 깊으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외면의 위의가 엄숙하고 단정하면 방자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