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편당지어 몰려 다니는 무리는 〈떼를 지어 몰려 다니며 곡식을 쪼아먹는〉 갈까마귀 떼의 해보다 심하니, 그들 또한 양식만 축낼 뿐이다.
注+갈까마귀는 떼를 지어 다니면서 곡식을 쪼아먹으니, 사람들이 편당 지어 이리저리 몰려다니면서 유연遊宴하여 양식을 축내어 손해만 있고 유익함이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갈까마귀는 비거鵯鶋이니 몸집이 작고 무리가 많다. 편당 지어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사람들이 떼를 지어 다니며 곡식을 해치기 좋아하는 갈까마귀 떼의 해보다 심함을 말한 것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여鸒는 양羊과 여茹의 반절反切이다. 사람으로서 배우지 않고 배불리 먹으면서 종일토록 마음을 쓰는 곳이 없으면 한갓 양식만 축내는 것이 저 들새와 무엇이 다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