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揚子法言(1)

양자법언(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양자법언(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3. 或曰 孔子之事多矣 注+孔子之事多矣:祕曰 “摠百王之法.”어늘 不用하니 則亦且憂乎 注+不用 則亦勤且憂乎:光曰 “孔子以天下不治爲己任, 則其事多矣. 然終不見用於世, 則徒勤且憂乎.”
曰 聖人하니 樂天則不勤 注+聖人樂天知命 樂天則不勤:咸曰 “孟子謂 ‘.’ 玆所謂不勤矣.”하고 知命則不憂 注+知命則不憂:咸曰 “, 又曰 ‘.’ 玆所謂不憂矣.”니라


혹자가 물었다. “공자孔子는 맡을 수 있는 일이 많았으나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역대 제왕帝王들의 을 총괄하였다.” 쓰이지 못하였으니, 공자도 수고롭고 근심하였습니까?”注+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공자孔子는 천하가 다스려지지 않는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삼았으니 자임한 일이 많았다. 그러나 끝내 세상에 등용되지 못하였으니, 그렇다면 한갓 수고롭고 근심했느냐는 말이다.”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성인聖人천리天理를 즐기고 천명天命을 알았으니, 천리를 즐기면 수고롭지 않고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맹자孟子가 ‘공자孔子는 속히 떠날 만하면 속히 떠나고 오래 머무를 만하면 오래 머물며, 은둔할 만하면 은둔하고 벼슬할 만하면 벼슬하였다.’라 하였고, 또 ‘공자孔子성인聖人 가운데 시중時中인 자이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이른바 수고롭지 않았다는 것이다.” 천명을 알면 근심하지 않는다.”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 땅 사람이 공자孔子를 포위하였을 적에 공자께서 거문고를 타며 노래하고, 또 ‘환퇴桓魋가 나를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이른바 근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역주
역주1 : 勞(수고롭다, 고달프다)의 뜻이다.
역주2 樂天知命 : 《周易》 〈繫辭傳 上〉에 “天理를 즐거워하고 天命을 알기 때문에 근심하지 않으며, 처해 있는 곳을 편안히 여겨 仁을 돈독히 하기 때문에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樂天知命 故不憂 安土敦乎仁 故能愛]”라고 하였다.
역주3 孔子可以速而速……孔子聖人之時者 : 《孟子》 〈萬章 下〉에 보인다. 속히 떠날 만하면 속히 떠나고 오래 머무를 만하면 오래 머물며, 은둔할 만하면 은둔하고 벼슬할 만하면 벼슬하였다는 것은 孔子가 時宜에 맞추어 합당하게 처신한 것을 말한다.
역주4 匡人圍之 乃援琴而歌 : 孔子가 匡 땅을 지나갈 적에 宋나라 사람들이 공자를 陽虎로 잘못 알고 몇 겹으로 포위했는데도 공자는 거문고를 타고 노래 부르기를 그치지 않았다. 이에 子路가 그 까닭을 물으니, 공자는 모든 일이 運命과 時勢에 따라 결정되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라고 답하였다.(《莊子 秋水》)
역주5 桓魋其如予何 : 桓魋는 宋나라 司馬인 向魋이니, 桓公의 후예이므로 桓氏라고도 칭한다. 공자가 宋나라를 지나갈 때에 큰 나무 아래에서 제자들과 禮를 익히고 있었는데, 평소 공자를 미워하던 환퇴가 공자를 해치고자 그 나무를 베어버리게 한 일이 있었다. 《論語》 〈述而〉에 桓魋가 孔子를 해치려 하자, 孔子가 말씀하기를 “하늘이 이미 나에게 이와 같은 德을 주셨으니, 桓魋가 나를 어떻게 하겠는가.[天生德於予 桓魋其如予何]” 하였으니, 이는 반드시 하늘의 뜻을 어기고 자신을 해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양자법언(1) 책은 2019.06.07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