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
서경書經》에 이르러서는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 반이 넘는데도 배우는 자들이 알지 못합니다
注+《서경》은 본래 100편이었는데 지금 59편만 있다. 그러므로 과반過半이라고 한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역경》의 64괘 중에 만약 하나가 빠지면 비록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서경》 100편에 이르러서는 한漢나라 때에 보존된 것이 29편이고, 《고문상서古文尙書》를 얻은 것이 또 이보다 16편이 많았으나 망실된 것이 반수를 넘어서 익히는 자 중에 그 뜻을 아는 자가 없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한漢나라 때 유자儒者들은 《서경》이 본래 100편이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공장孔臧이 종제從弟인 공안국孔安國에게 보낸 편지에 ‘지금 배우는 자들은 오직 《상서尙書》 28편이 28수에서 상象을 취하였다는 말을 듣고 진실로 그렇다고 생각한다.’라고 하였다.”. 애석합니다. 《서경》의 차서가 《역경》의 차서만 못합니다.”
注+《서경書經》의 차서次序가 비록 남아 있으나, 〈64괘의 차서에 의해〉 유추하여 찾을 수 있는 《역경易經》만 못함을 한탄한 것이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역경》이 〈대연大衍의 수數에서〉 하나를 비워두는 것은 빼거나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시법蓍法이 그러한 것이고, 《서경》이 일실逸失된 것이 반을 넘는 것은 진秦나라의 분서갱유를 겪어 유실된 것이다. 혹자는 그 뜻을 알지 못하고, ‘《주역》은 한 괘만 빠져도 오히려 유추할 수 있지만 《서경》은 일실된 것이 많은데도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양자揚子가 하문下文으로써 답한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공자孔子가 《서경》의 편마다 소서小序를 지어 100편의 뜻을 남겼지만 그 편이 없어져서 다시는 차서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역경》은 64괘의 차서가 남아 있어 설혹 한 괘가 없어지더라도 곧 유추하여 알 수 있으니, 이것이 《서경》을 차서한 것이 《역경》을 차서한 것만 못하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서序는 편篇의 차서를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