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은 하늘에서 울리고, 바람은 산에서 불어오며, 구름은 사방으로 흘러가고, 빗물은 연못으로 흘러드니, 이것은 하늘의 일일 것이다. 〈이처럼 하늘이 근로하여 쉬지 않으니, 사람이 일삼는 바가 없을 수 있겠는가.〉
注+이는 모두 하늘의 일을 말한 것이다. 〈하늘도 일삼는 것이 있는데〉 사람이 일삼는 것이 없을 수 없다. 하늘의 일은 우레와 바람, 구름과 비이고, 사람의 일은 시서詩書와 예악禮樂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이는 모두 하늘이 행한 일이니, 자연自然의 이치이다. 도가류道家流는 무위無爲와 무사無事를 자연自然이라 여겨 유위有爲와 유사有事도 자연自然임은 알지 못한다. 조徂는 감이다. 방方은 사방四方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하늘도 오히려 일삼는 것이 없을 수 없는데, 더구나 사람에게 있어서 어찌 배불리 먹기만 하고 종일토록 마음을 쓰는 바가 없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