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지혜를 어디다 쓰겠습니까?”
注+지혜는 환난을 구제하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그런데 지금 환난이 있는데 구제하지 못하므로 ‘지혜를 어디다 쓰겠느냐.’고 말한 것이다.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지혜는 수레가 전복되거나 배가 침몰하기 전에 써야 한다.
注+전복된 수레와 침몰한 배를 구제하는 것은 내가 다른 사람과 같으나, 반드시 수레가 전복되고 배가 침몰함이 없게 하겠다는 말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지혜는 미연未然에 쓰는 것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어지러워지기 전에 잘 다스리고 위태로워지기 전에 나라를 보전하는 것이다.” 큰 추위가 온 뒤에 갖옷을 찾는다면 너무 늦지 않겠는가.”
注+재앙은 발생하기 전에 막아야 하고, 환난은 미리 방비할 때에 생각해야 한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지혜라고 하기에 부족함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