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하기 좋아하는 자들은 서로 이기려고 더 심하게 과장하기까지 하니,
소보巢父가 귀를 씻었다는 말을 지어낸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注+누累는 쌓임이다. 극克은 이김이다. 갈수록 큰소리치면서 서로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누각累刻은 누일累日과 같다. 큰소리치기를 좋아하여 여러 날이 지나 점점 오래되자 소보巢父가 귀를 씻었다는 말을 서로 전하기까지 하였으니, 그 진위眞僞를 구별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일사전逸士傳》에 ‘요堯가 천하天下를 허유許由에게 선양하려 하자 허유는 도망하였고, 소보巢父는 그 말을 듣고서 황하黃河 가에서 귀를 씻었다.’라고 하였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송함본宋咸本‧오비본吳祕本에는 ‘극克’이 ‘각刻’으로 되어 있고 ‘쇄灑’가 ‘세洗’로 되어 있으나, 지금 이궤본李軌本을 따랐다. 쇄灑는 음이 세洗이다.” 영단靈壇의 위엄은 〈귀신의 위엄을 보이기 위한 것이니,〉 밤에만 가능할 것이다.(과장하기 좋아하는 자들의 터무니없는 말은 어리석은 사람만 속일 수 있을 것이다.)
注+영장靈場은 귀신鬼神에게 제사하는 단壇이다. 영단靈壇은 귀신의 위엄을 보이기 위한 것이니, 밤에는 〈위엄을 보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대낮에는 안 된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귀신에게 제사하는 영단靈壇의 위엄을 밤에 베풀면 두려워하고, 오래도록 쌓인 허탄한 말을 어리석은 자에게 베풀면 믿어준다. 영장靈場은 영단靈壇과 같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망령된 말로 어리석은 자는 속일 수 있지만, 지혜로운 자는 속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