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가 명철함에 대해 물으니,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생각을 널리 밝게 하는 것이다.”
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방旁은 넓음이고, 궐厥은 무릇이다. 무릇 사려하는 바가 넓고 능히 밝게 깨달아 바른 데로 돌아가는 것을 명철함이라고 한다는 말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생각하는 바가 모두 밝은 것이다. 유향劉向의 《홍범오행전洪範五行傳》에 ‘보기를 밝게 함이 명철함이 된다.’라고 하였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성인聖人의 도를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생각을 넓게 해야 한다.” 혹자가 행함에 대해 물으니,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덕을 널리 통하게 하는 것이다.”
注+정情을 동하게 하는 것은 한 가지에서만 연유되지 않으니, 한 가지에서 연유되면 만 가지 변화에 응할 수 없다. 만 가지 변화에 응하면서 정도正道를 잃지 않는 것이 널리 통하는 것이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덕德을 세운 것이 넓어서 능히 통달하고 도에 관통하는 것을 행行이라고 한다는 말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덕에 널리 통하여 행하는 것을 행行이라고 한다. 《역易》 건괘乾卦 〈문언전文言傳〉에 ‘군자君子는 덕德을 이룸을 행실로 삼으니, 날마다 볼 수 있는 것이 행실이다.’라고 하였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성인聖人의 도道를 행하고자 하면 의당 그 덕을 넓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