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은
왕자王者의 일을 배우는 것이니, 그 유래가 이미 오래되었다.
요堯,
순舜,
우왕禹王,
탕왕湯王,
문왕文王‧
무왕武王은 급급히 배움에 힘썼고,
중니仲尼는 쉬지 않고 배움에 힘썼으니, 그 유래가 이미 오래되었다.
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유학儒學은 본래 성인聖人의 도道이고, 성인의 도는 바로 왕천하하는 자의 일이다. 그러므로 이제二帝‧삼왕三王과 공자孔子가 급급하고 황급하게 학문에 힘썼으니, 그 유래가 오래되었다. 순자荀子는 ‘요堯임금은 군주君疇에게서 배웠고, 순舜임금은 무성소務成昭에게서 배웠고, 우왕禹王은 서왕국西王國에게서 배웠다.’라고 하였으며, 《신서新序》에는 자하子夏가 애공哀公에게 대답하기를 ‘요堯임금은 군수君壽에게서 배웠고, 순舜임금은 무성소務成昭에게서 배웠고, 우왕禹王은 서왕국西王國에게서 배웠고, 탕왕湯王은 성자백成子伯에게서 배웠고, 문왕文王은 시자사時子思에게서 배웠고, 무왕武王은 곽숙郭叔에게서 배웠다.’라고 하였다. 《예기禮記》 〈증자문曾子問〉에 ‘내가 노담老聃에게 들었다.’라고 한 것은 예禮를 배운 것이고,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17년의 전傳에 ‘중니仲尼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담자郯子를 만나 그에게서 배웠다.’라고 한 것은 옛 관제官制를 기록하는 것을 배운 것이고, 《예기禮記》 〈악기樂記〉에 ‘오직 구丘가 장홍萇弘에게 들었다.’라고 한 것은 음악을 배운 것이다. 군주君疇와 군수君壽는 역사책에 혹 윤수尹壽로 되어 있으니, 똑같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중니仲尼가 비록 천하에 왕 노릇 하지는 못하였으나 마침내 배운 것은 왕도王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