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或曰 良玉不彫하고 美言不文이라하니 何謂也오
曰 玉不彫
면 璵璠不作器
注+玉不彫 璵璠不作器:祕曰 “, 寶玉也. 器, 圭璧, 書曰 ‘.’ 周禮曰 ‘作六器, 以禮天地四方.’” ○光曰 “璵, 以諸切, 璠, 符袁切.”하고 言不文
이면 不作經
注+言不文 典謨不作經:祕曰 “言之有文, 如天之有象. 易曰 ‘觀乎天文以察時變, 觀乎人文以化成天下.’ 仲尼祖述堯舜之文, 其典謨所以作經.” ○光曰 “言文之不可以已, .”이리라
혹자가 말하였다. “좋은 옥은 조각하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문식하지 않는다고 하니, 무슨 말입니까?”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옥은 조각하지 않으면 〈
노魯나라〉
여번璵璠 같은 아름다운 옥이라도 훌륭한 기물이 될 수 없고
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여번璵璠은 보옥寶玉이다. 기器는 규벽圭璧이니, 《서경書經》 〈순전舜典〉에 ‘다섯 가지 기물을 똑같게 하고 이 일이 끝나면 다시 순수巡狩하였다.’라고 하였고, 《주례周禮》 〈춘관春官 대종백大宗伯〉에 ‘옥玉으로 여섯 가지 기물을 만들어 천지와 사방에 예禮를 올린다.’라고 하였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여璵는 이以와 제諸의 반절反切이고, 번璠은 부符와 원袁의 반절反切이다.”, 말은 문식하지 않으면 〈
이제삼왕二帝三王의
치세治世를 기록한〉
전모典謨 같은 아름다운 말이라도
경전經典이 될 수 없다.”
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말에 문채가 있는 것은 하늘에 상象이 있는 것과 같다. 《역易》 비괘賁卦 〈단사彖辭〉에 ‘천문天文을 관찰하여 사시四時의 변화를 살피고, 인문人文을 관찰하여 천하를 교화하여 이룬다.’라고 하였다. 중니仲尼가 요순堯舜의 문장文章을 조술祖述하였으니 전모典謨가 이 때문에 경經이 된 것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말에 문채가 없어서는 안 되니, 범이나 표범의 가죽도 털을 제거하면 개나 염소의 가죽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