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은 행하는 것이 상등이고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배움은 도를 행하기 위한 것이니, 하늘로부터 받은 본성本性을 따라 도道를 행하여 후세에 표준과 법칙이 되는 것이 학문에 있어 상등이다.”, 말로 하는 것이 그 다음이고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순수한 것과 흠이 있는 것을 잘 분별하여 모훈謨訓을 드러내어 완성하는 것이 학문에 있어 그 다음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언言은 단지 말만 잘하고 행하지는 않는 것이다.”, 남을 가르치는 것이 또 그 다음이다.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행실이 본성本性을 따르고 말이 진실하면 스승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또 그 다음에 있는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자신의 덕업德業을 넓혀서 후각자後覺者를 깨우쳐 주고자 하는 것이니, 학문에 있어 또 그 다음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옛날에 배우는 자들은 자신을 위해 배웠는데, 지금에 배우는 자들은 남을 위해 배운다. 남을 위해 배우기 때문에 또 그 다음이 되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모두 없으면 보통 사람이 된다.注+이 세 가지는 가르침의 큰 차례이니, 이 세 가지가 모두 없으면 이런 사람은 하등이 된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세 가지 중에 하나라도 없으면 보통 사람이 된다.”
역주
역주1謨訓 :
《書經》의 〈大禹謨〉‧〈皐陶謨〉의 謨와 〈伊訓〉의 訓을 합칭한 말로, 후세사람에게 주는 교훈을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