臣
이 聞虞舜
이 察邇言故
로 能成聖化
하시고 晉文
이 聽輿誦故
로 能恢霸功
注+① 左僖公二十八年.하며 大雅
에 有詢于蒭蕘之言
하고 洪範
에 有謀及庶人之義
하니
是則聖賢爲理에 務詢衆心하여 不敢忽細微하고 不敢侮鰥寡하며
遜于志者가 不必然이요 逆于心者가 不必否며 異於人者가 不必是요 同於衆者가 不必非며
辭拙而效速者가 不必愚요 言甘而利重者가 不必智니
是皆考之以實하며 慮之以終하여 其用無他라 唯善所在일새 則可以盡天下之理하며 見天下之心이니이다
3-1-15
신臣이 듣건대,
성스러운 교화를 이루셨고,
진晉 문공文公은 백성들의 노랫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패자霸者의 공을 펼쳤으며,
注+① 聽輿誦 故能恢霸功:≪春秋左氏傳≫ 僖公 28년 조에 보인다.
이것은 성현이 다스림에 힘써 여러 사람의 마음을 살펴서 감히 잗단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고 감히 홀아비와 과부들을 업신여기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잘 꾸며진 말이라도 증거가 없다면 반드시 사용한 것은 아니고, 거친 말이라도 이치에 합당하면 반드시 어긴 것이 아닙니다.
또 자기의 뜻에 따르는 말이 반드시 옳다고 여긴 것도 아니고, 마음에 거스르는 말이 반드시 그르다고 여긴 것도 아니며, 남다른 주장이 반드시 옳다고 여긴 것도 아니고, 무리에 동조하는 주장이 반드시 그르다고 여긴 것도 아니며,
이것은 모두 실제를 살피고 결과를 헤아린 것으로 그 쓰임에 다른 원칙을 둔 것이 아니라 오직 선善에 따른 것입니다. 이렇게 하신다면 천하의 다스림을 다하고 천하의 마음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