右欽溆가 奉宣聖旨호되 緣唐安公主가 喪亡이라 不可向此間하여 遷厝일새 權令造一塔하여 安置라가 待收復京城하여 卽擬將歸하여 以禮葬送호되
所造塔 役功費用이 亦甚微小하여 都不合是宰相의 所論之事어늘 姜公輔가 忽有表奏호되 都無道理하여 但欲指朕過失하여 擬自取名하니
朕本拔擢하여 將爲腹心이러니 今却如此하니 豈不負朕至深가 卿宜商量如何穩便者이라시니
5-1-1 흠서欽溆가 성지를 받들어 알리기를 “당안공주唐安公主가 죽었는데 이곳에 천장遷葬할 수는 없으므로 임시로 탑 하나를 세워서 안치하였다가 경성京城을 수복하게 되면 바로 공주의 영구를 데리고 돌아가 예禮에 맞게 장사를 지내도록 하고자 하였다.
탑을 만드는 것은 인력과 비용이 또한 매우 적게 소요되어 도무지
이 논란할 일에 부합하지 않는데,
강공보姜公輔가 느닷없이
표주表奏를 올리니 전혀 이치에 맞지 않고 단지 짐의 잘못을 지적하여 스스로 명성을 취하고자 한 것이다.
짐이 본래 그를 발탁하여 장차 복심腹心으로 삼고자 하였는데, 이제 오히려 이와 같이 하고 있으니 어찌 이다지도 심하게 짐을 저버릴 수 있는가. 경은 마땅히 어떻게 조치하는 것이 온당할지 헤아리라.”라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