右臣이 聞於經호니 曰 濟濟多士가 文王以寧이라하고 又曰 無曠庶官이어다 天工을 人其代之라하니
蓋謂士不可不多요 官不可不備라 敦付物以能之義하고 闡恭己無爲之風이니 此가 理道得失之所由也라
夫聖人之於愛才에 不唯仄席求思而已라 乃復引進하여 以崇其術業하며 歷試하여 以發其器能하며 旌善하여 以重其言하며 優祿하여 以全其操라가
歲月積久하고 聲實이 竝豐이어든 列之於朝하면 則王室尊하고 分之於土하면 則藩鎭이 重이라
11-2-1 신이 경전에서 듣자니,
라 하였고, 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인재가 많지 않아서는 안 되며 관리가 갖추어지지 않아서는 안 되는바, 능력에 따라 만물에 부여한 뜻을 두텁게 하고 처신하기를 공손히 하여 함부로 작위함이 없는 가르침을 밝힌 것이니, 이것이 치도의 득실이 말미암는 바입니다.
성인聖人이 인재를 아낌에 있어서는 단지 인재를 얻고자
뿐만 아니라 등용하여 그의 학술을 존숭하고, 시험을 거쳐서 그의 기량을 펼치게 하며, 좋은 점을 포상하여 그의 말에 무게를 실어주고, 봉록을 넉넉하게 주어
지조志操를 온전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오래 지나고 명성과 실상이 모두 풍부해진 뒤에 조정의 반열에 올리면 왕실이 존귀해지고 영토를 나누어 주면 번진藩鎭이 단단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