臣所未敢保其必從은 惟希烈一人而已라 揆其私心컨대 非不願從也며 想其潛慮컨대 非不追悔也로되
但以猖狂失計하여 已竊大名하니 雖荷陛下의 全宥之恩하나 然不能不自靦於天地之間耳라
縱未順命
하나 斯爲獨夫
니 內則無辭以起兵
하고 外則無類以求助
하리니 其計不過厚撫部曲
하여 偸容歲時
라 心雖
이나 勢必不敢
이니
陛下가 但勅諸鎭하사 各守封疆하면 彼旣氣奪算窮하니 是乃狴牢之虜라 不有人禍면 則當鬼誅니
朝廷이 務崇德以待之하시면 臣固知其必不逃於所揣矣리니
6-9-12 신臣이 반드시 복종하리라 감히 보증할 수 없는 자는 오로지 이희열李希烈 한 사람일 따름입니다. 그러나 그의 사사로운 마음을 헤아려보면 복종하길 바라지 않는 것이 아니요, 그의 속마음을 상상해보면 지난 일을 후회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창광猖狂하여 잘못 계책을 써서 이미
대명大名을 훔쳤으므로, 비록 폐하께서 온전히 용서해주시는 은혜를 입었지만, 하늘과 땅 사이에서 스스로
없을 따름입니다.
비록 왕명을 순종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이는
이니, 안으로는 군사를 일으킬 명분이 없고 밖으로는 도움을 구할 부류가 없으므로, 그 계책은 자신의
부곡部曲을 도탑게 위무하여 구차히 한 시기에 용납되기를 바라는 정도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마음으로는 비록 제멋대로 날뛰고 싶어하지만 형세로 보면 필시 감히 어쩌지 못합니다.
폐하께서는 단지 여러 번진藩鎭에 칙명을 내려 각각 봉강封疆을 지키게 하신다면, 저자는 그 기운이 빼앗기고 계산이 궁할 것이니, 이는 감옥에 갇힌 포로일 따름입니다. 인화人禍가 없으면 귀신의 주벌誅罰을 받을 것입니다.
조정이 덕을 높이기에 힘써서 그를 대한다면, 신臣은 그가 필시 헤아린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란 것을 정말로 알고 있습니다.
옛날에 이른바
라고 하였으니, 이것을 두고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