旣得其人하여는 愼謀其始하고 旣謀其始하여는 詳慮其終하여 終始之間에 事必前定하여
有疑則勿果於用하고 旣用則不復有疑하여 待終其謀어든 乃考其事하여 事愆于素者는 革其弊而黜其人하고 事協于初者는 賞其人而成其美하여 使受賞者로 無所與讓하며 見黜者로 莫得爲辭니
夫如是則苟無其才면 孰敢當任하며 苟當其任이면 必得竭才니 此가 古之聖王의 委任責成하여 無爲而理之道也니이다
7-1-12 이른바 일을 맡긴 후 결과를 책임지우는 방안이란 그 일을 성공하려 한다면 먼저 적임자를 택하는 것입니다.
이미 적임자를 얻고 나서는 삼가 그 처음을 도모하고, 그 처음을 도모하고 나서는 그 끝을 숙고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일은 반드시 이전에 이미 결정되는 법입니다.
그리하여 의심이 있으면 끝내 등용하지 말 것이며, 이미 등용했다면 다시 의심이 있어서는 안 되니, 끝내 그 계획하였던 것을 마치기를 기다린 이후에 그 일을 살펴 평소에 일이 잘못되는 자는 그 폐단을 바로잡고 그 사람을 내칠 것이며, 그 일이 처음부터 적합하였을 경우에는 그 사람을 상주고 그 잘된 일을 완성시켜, 상을 받는 자로 하여금 손색이 없게 하고 내침을 당한 자로 하여금 핑계를 없게 하여야 합니다.
이와 같이 하면, 진실로 재주 없이 누가 감히 임무를 맡으려고 할 것이며, 진실로 그 임무를 담당하면 반드시 재주를 다할 수 있을 것이니, 이것이 옛 성왕聖王이 일을 맡긴 후 결과를 책임지게 해서 무위지치無爲之治를 이루었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