陛下所謂比見奏對論事가 皆是雷同하여 道聽塗說者를
臣은 竊以衆多之議가 足見人情이라 必有可行하며 亦有可畏하니 恐不宜一槪輕侮하여 而莫之省納也니이다
3-1-17 폐하께서는 “요즈음 주대奏對하여 논사論事하는 것을 보니 모두 부화뇌동附和雷同하여 길거리에 나도는 뜬소문과 같은 말들이다.”고 하셨습니다.
신臣이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렇게 많은 논의야말로 인정人情을 보기에 충분하여 반드시 실행할 만한 점이 있고 두려워할 만한 점이 있으니, 그저 한 가지로 뭉뚱그려 경시하고 업신여겨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