右欽溆가 齎蕭復表하여 示臣하고 兼奉宣聖旨호되 朕이 比緣李懷光의 兇狂하여 權且就此迴避하노니 山南이 旣與京畿로 接近일새 指麾兵馬하여 日望收城이어늘
今蕭復勸朕
하여 令幸江陵
호되 表狀之中
에 張皇頗甚
하니 朕
이 不會其意
하여 昨問從一
注+① 卽宰相劉從一.호니 從一
이 亦甚驚怪
하여 不知事由
하고
蕭復의 奏事官李充을 朕適喚對共語하니 亦似不是純良하니 此人이 莫是李承昭家子弟否아 卿宜審看蕭復表中意趣하여 斟酌奏來者라하실새
4. 흥원興元에서 소복蕭復의 의혹을 해명하여 논하는 주장奏狀
5-4-1 흠서欽溆가 소복蕭復이 지은 표문을 가져와 신에게 보이고 아울러 성지聖旨를 받들어 알리기를 “짐이 요즘 이회광李懷光의 흉악함과 광포함으로 인하여 임시로 이곳에 와서 피하였다. 산남山南은 이미 경기京畿와 가까우므로 군대를 지휘하여 날마다 서울을 수복하길 바랐다.
그런데 지금 소복이 짐에게
강릉江陵에 거둥하도록 권하였는데, 표장의 내용 가운데에 장황함이 제법 심하다. 짐이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여 어제
유종일劉從一에게 물으니,
注+① 從一:바로 재상 劉從一이다. 유종일도 매우 놀라고 괴이하게 여겨 일의 연유를 알지 못하였다.
또한 소복의
이충李充을 짐이 때마침 불러 함께 이야기해보니 또한 선량하지 않은 듯하였다.
경은 소복의 표장 속에 담긴 의도를 살펴서 잘 헤아려 상주하도록 하라.”라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