臣愚無知는 實所深惑라 遂乃過爲臆度하여 輒肆討論하노니
以爲剋敵之要는 在乎將得其人하고 馭將之方은 在乎操得其柄이니 將非其人者는 兵雖衆이나 不足恃요 操失其柄者는 將雖材나 不爲用이라
今以陛下가 效其明聖하시며 群帥畏威하니 雖萬無此虞나 然亦不可不試省察也라
陛下가 若謂臣此說이 蓋虛體耳라 不足徵焉인댄 臣請復爲陛下效其明徵하여 以實前說하리이다
1-1-10 어리석고 무지한 신은 실로 매우 의아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지나치게 억측하여 멋대로 토론하기를
“적을 이기는 요체는 장수가 적임자인가에 달려 있고, 장수를 다루는 방도는 병권을 장악하는 데 달려 있기에, 장수가 적임자가 아니라면 병졸이 아무리 많더라도 믿을 것이 못 되고, 병권을 장악하지 못한다면 장수가 아무리 인재라 하더라도 쓸모가 없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지금 폐하께서 명철하고 성스러움을 드러내시며 여러 장수들이 위엄을 두려워하니, 이런 걱정은 결코 없겠지만 또한 한번 살펴보지 않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폐하께서 만약 신의 이런 주장이 대체로 실체가 없는 것이라서 증험하기에 부족하다고 여기신다면, 신이 다시 폐하를 위해 명백한 증거를 밝혀서 앞서 주장한 바를 실증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