開元天寶之際에 承平日久하여 財力阜殷하니 祿食所頒도 給用亦廣일새 所以不計糜耗하고
勵贍軍儲
하여 至使流俗過言
으로 有用一斗錢
하여 運一斗米之說
注+① 食貨志 “宗時, 民久不罹兵革, 物力豐富, 朝廷用度亦廣, 不計道里之輸送所出水陸之直, 增以函脚․營窖之名. 民間傳言用斗錢運斗米, 其糜耗如此.”하나
然且散有餘而備所乏이라 雖費나 何害焉이리오 斯所謂操羨財하여 以廣漕運者也라
貞元之始에 巨盜初平하니 太倉에 無兼月之儲하고 關輔는 遇連年之旱이어늘 而有司가 奏停水運하여 務省脚錢하여
至使郊畿之間에 煙火殆絶하고 都市之內에 餒殍相望하니 斯所謂覩近利而不防遠患者也라
8-4-13
개원開元과
천보天寶 연간에 오랫동안 태평하여
재력財力이 넉넉하니,
허비하는 것을 헤아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군수 물자를 넉넉히 하는 데에 힘써서, 심지어 세간에서 말을 과장하여 ‘1말의 동전을 사용하여 1말의 쌀을 운반한다.’는 말이 있게 한 것입니다.
注+① 開元天寶……一斗米之說:≪新唐書≫ 〈食貨志〉에, “玄宗 때 백성들이 오랫동안 전쟁을 겪지 않아 物力이 풍부하자, 조정의 用度도 역시 넓어져서 운송비를 헤아리지 않고, 백성들이 조세를 운송할 때 내는 수로와 육로의 운임비를 ‘函脚’이니 ‘營窖’니 하는 명목으로 더하였다. 민간에서 말을 전하길, ‘한 말의 동전을 써서 한 말의 쌀을 운반한다.’라고 하였으니, 그 허비함이 이와 같았다.”라고 하였다.
그렇지만 여유 있는 것을 흩어서 부족한 바를 대비한 것이니, 비록 허비하였으나 무슨 해가 되었겠습니까. 이것이 이른바 ‘여분의 재물을 가지고 조운漕運을 더욱 널리 시행한다.’는 것입니다.
정원貞元 연간의 처음에
이 비로소 평정되자
태창太倉에는 두 달 분량의 저축이 없었고
에는 해마다 이어지는 한발을 만났으나
유사有司가
조운漕運을 정지할 것을 주청하여 운송비를 줄이는 데에 힘써서,
심지어 교기郊畿의 사이에 밥 짓는 연기가 거의 끊어지게 만들고 도시都市의 안에 굶주려 죽은 이가 서로 이어지게 하였으니, 이것이 이른바 ‘가까운 이익을 살피지만 먼 날의 우환을 방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