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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1)

당육선공주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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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伏以將相之任 所委皆崇하니 中外迭居 亦是常理어니와
然君臣有禮하니 進退 不可以不全이요 體有宜하니 本末 不可以不稱이니이다
頃盜興都邑하여 駕適郊畿하시니 陛下 悔征賦之殷繁하시며 念黎元之困悴하사 誕降慈旨하사 深示憫傷하시고
特遣大臣하여 普詢疾苦하시니 本期還報어든 將議優蠲일새 衆情顒顒하여 日望上達이어늘
今若未終前命하여 遽授遠藩하면 則是膏澤 將布而復收하고 渙汗 已發而中廢
事旣失望하니 人何以觀이리잇고 斯乃進退之禮 不全하고 本末之宜 不稱하니 謂爲得所 臣實疑之하노이다


5-5-2 삼가 아룁니다. 장수와 재상의 임무는 맡겨진 바가 모두 높으니, 내직과 외직에 번갈아 머물도록 하는 것이 또한 상리常理입니다.
그러나 군신 간에는 예가 있으니 진퇴에 만전을 기하지 않아서는 아니 되며, 다스림의 요체에는 마땅함이 있으니 본말을 걸맞게 하지 않아서는 아니 됩니다.
지난번에 도읍에 역도들이 일어나서 어가御駕가 교외로 갔으니 폐하께서 세금 거두기를 많이 하심을 뉘우치셨고, 백성들의 곤궁함을 염려하시어 자애로운 성지를 크게 내리시어 안타까워하는 뜻을 깊이 보이셨습니다.
또한 특별히 대신을 보내어 널리 백성의 질고疾苦를 물으시니 이는 본래 돌아와 보고하면 넉넉히 감면해주실 것을 의논하려고 한 것으로, 중정衆情 날마다 위로 진달되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만약 앞서 내린 명령이 종결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먼 지방에 제수한다면, 이는 은택이 막 펼쳐지려다가 다시 거둬들이고, 이 이미 나왔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셈입니다.
일이 이미 바랄 바를 잃게 되니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습니까. 이는 진퇴의 예에 있어서 만전을 기하지 못함이요 본말의 마땅함이 걸맞지 못한 것이니, ‘적절하다’고 하신 것이 신은 실로 의심스럽습니다.


역주
역주1 앙망하여 : 원문은 ‘顒顒’로 앙망하는 모양을 뜻한다. ≪淮南子≫ 〈俶眞訓〉에 “이런 까닭에 성인은 음양의 기를 호흡하니 군생이 모두 앙모하여 그 덕을 우러러 유순하게 따른다.[是故聖人呼吸陰陽之氣 而群生莫不顒顒然 仰其德以和順]”고 하였다.
역주2 윤음 : 원문의 ‘渙汗’을 풀이한 말로 ≪周易≫ 渙卦 九五爻辭에 나오는 ‘渙汗大號’의 준말이다. 왕의 윤음은 땀과 같아서 한 번 나오면 다시 들어갈 수 없다 하여 ‘王言如汗’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왕의 명이 발표된 것을 말한다.
역주3 (事)[理] : 저본에는 ‘事’로 되어 있으나, ≪翰苑集≫에 의거하여 ‘理’로 바로잡았다.

당육선공주의(1)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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