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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1)

당육선공주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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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頃者 竊聞輿議하여 頗究群情하니 四方 則患於中外意乖하고 百辟 又患於君臣道隔하여
郡國之志 不達於朝廷하고 朝廷之誠 不升於軒陛하여
上澤 闕於下布하고 下情 壅於上聞하여 實事 不必知하고 知事 不必實하니
上下 於其際하고 眞僞 雜糅於其間하여 聚怨囂囂하고 騰謗藉藉하니 欲無疑阻인들 其可得乎 物論則然하니 人心可見이라
蓋謂聽納 是聖主之所難이요 鬱抑猜嫌 是衆情之所病이니
伏惟陛下 神無滯用하시고 鑑必窮微하시니 愈其病而易其難 如淬鋒潰疣하고 決防注水耳
可以崇德美하며 可以濟艱難이어늘 陛下 何慮不行而直爲此


2-2-4 최근에 여론을 듣고서 자못 민심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의 지방관들은 중앙과 지방의 뜻이 괴리됨을 걱정하고 백관들은 군신君臣의 도가 막힌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군국郡國의 뜻은 조정에 도달하지 못하고, 조정의 뜻은 폐하께 도달하지 못합니다.
성상의 은택은 아랫사람들에게 베풀어지지 못하고 아랫사람들의 실정은 막혀서 성상께서 듣지 못하십니다. 그리하여 진실은 반드시 알지는 못하시고 아는 일은 반드시 진실이 아니었습니다.
위와 아래가 그 사이에 막혀 있고, 진실과 거짓이 그 사이에 뒤섞여 있습니다. 이리하여 원망을 사서 떠들썩하고 비방이 자자하니 의혹과 간격이 없고자 한들 될 수 있겠습니까. 여론이 이와 같으니 인심을 알 수 있습니다.
대개 널리 의견을 듣고 받아들이는 일은 성군도 어려워했던 바이고, 억울하여 미워하고 꺼리는 것은 민심이 병통으로 여기는 바라고 하였습니다.
부디 폐하께서는 마음에 막히는 일이 없게 하시고 반드시 은미한 부분까지 다 살피셔서 군중의 병통을 낫게 하시고 성군이 어려워했던 바를 쉽게 하시기를, 마치 칼을 담금질하고 종기를 짜내듯이 하시며 제방을 터뜨려 물을 쏟아붓듯이 하소서.
그렇게 하신다면 미덕을 높이고 어려움을 구제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폐하께서 무엇을 염려하여 행하지 않으시고 다만 이처럼 주저하십니까.


역주
역주1 否隔 : ‘否鬲’으로도 쓴다. 隔絶하여 통하지 않음이다. ≪漢書≫ 〈薛宣傳〉에 “무른 人道가 통하지 않으면 陰과 陽이 결절하게 된다.[夫人道不通 則陰陽否鬲]”라고 하였는데, 顔師古의 注에 “否는 閉이다. 음은 皮鄙의 반절이며, 鬲은 隔과 같다.”라고 하였다.
역주2 含弘 : 博厚하게 包容함이다. ≪周易≫ 坤卦 〈彖傳〉에 “坤의 두터움이 만물을 실음은 乾의 끝없는 덕에 합하며, 포용하고 너그러우며 빛나고 광대하여 만물이 모두 형통한다.[坤厚載物 德合无疆 含弘光大 品物咸亨]”라고 하였다.
역주3 懍懍 : 危懼하고 戒愼하는 모습이다. ≪書經≫ 〈周書 泰誓 中〉에 “힘쓸지어다, 將士들은 혹시라도 두려울 것이 없다고 하지 말고, 차라리 우리가 대적할 바가 아니라는 마음을 가져라. 商나라 백성들은 紂의 학정을 두려워하여 그 뿔을 무너뜨리듯이 하니, 아아 너희들은 德을 한결같이 하고 마음을 한결같이 하여 공을 세워 능히 세상에 영원토록 하라.[勖哉夫子 罔或無畏 寧執非敵 百姓懍懍 若崩厥角 嗚呼 乃一德一心 立定厥功 惟克永世]”라고 하였다.

당육선공주의(1)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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