臣이 聞人之所助在乎信하고 信之所立이 由乎誠하니
守誠於中이라야 然後俾衆無惑하고 存信於己라야 可以敎人不欺니 唯信與誠이 有補無失이라
故聖人重焉하사 以爲食可去而信不可失也라하시고 又曰 誠者는 物之終始니 不誠無物이라하시니
物者事也니 言不誠則無復有事矣라 匹夫不誠이라도 無復有事온 況王者는 賴人之誠하여 以自固하니 而可不誠於人乎아
陛下所謂失於誠信하여 以致患害者를 臣은 竊以斯言爲過矣라하노이다
3-1-5 신이 듣건대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신信에 달려 있고 신信이 서는 바는 성誠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마음속에 성誠을 지킨 다음에야 무리들로 하여금 의혹함이 없게 하고 자신이 신信을 지녀야 사람들로 하여금 속이지 않게 할 수 있으니, 오직 신信과 성誠만은 보탬은 있을지언정 손해될 것은 없습니다.
한 번이라도 성誠하지 못하면 마음을 지킬 수 없게 되고 한 번이라도 신信하지 않으면 말을 실천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인이 이를 중하게 여기시어
고 하셨고 또
고 하셨습니다.
물物이라는 것은 일이니, 말이 성誠하지 못하면 이룰 수 있는 일도 없습니다. 필부가 성誠하지 못하더라도 이룰 수 있는 일이 없는데 하물며 왕 노릇 하는 자는 남의 성誠에 힘입어서야 스스로를 견고하게 할 수 있으니, 남에게 성誠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폐하께서 이른바 군신들을 성誠과 신信으로 대하는 실수를 저질러 환해患害를 불러들였다고 하신 것에 대해 신은 삼가 지나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