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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2)

당육선공주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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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車駕 既幸奉天 逆泚 旋肆圍逼하니 一壘之內 萬衆所屯이라 窘如涸流하여 庶物空匱하니
嘗欲發一健歩하여 出視賊軍할새 其人 懇以苦寒爲辭하여 跪奏乞一襦袴어늘 陛下 爲之求覓不致하여 竟憫黙而遣之하시니
又嘗宮壼之中 服用有闕호되 聖旨 方以戎事之急으로 不忍重煩於人하사 乃剥親王飾帶之金하여 賣以給直注+① 食貨志 “初德宗居奉天, 空窘. 嘗遣卒視賊, 以苦寒乞襦袴, 帝不能致, 剥親王帶金而鬻之.” 與此所言不同, 當以奏議爲正.하니
是時 行從將吏 赴難師徒 倉黄奔馳하여 咸未冬服하고 漸屬凝沍호되 且無薪烝하니 饑凍內攻하고 矢石外迫이라
晝則荷戈奮迅하고 夜則映堞呻吟하여 凌風飈하고 冒霜霰호되 踰旬而衆無攜貳하여 卒能走強賊하고 全危城者 陛下 豈有嚴刑重賞하여 使之然耶리오
唯以不厚其身하며 不藏其資하여 與衆庶 同其憂患하며 與士伍 共其有無일새 乃能使捐軀命而扞寇讐하여 餒之不離하고 凍之不憾하며
臨危而不易其守하고 見死而不去其君注+② 朱泚攻圍奉天經月, 城中資糧俱盡, 時供御纔有糲米二斛. 每伺賊休息, 夜縋人於城外采蕪菁根而進之. 帝召公卿將吏謂曰 “朕以不德, 自陷危亡, 固其宜也. 公輩無罪, 宜早降以救室家.” 群臣皆頓首流涕, 期盡死力. 故將士雖困急, 而銳氣不衰.하니 所謂聖人感人心而天下和平 此其效也


11-1-21 어가御駕봉천奉天으로 거둥하게 된 뒤에 역적 주자朱泚(주자)가 곧바로 방자하게 포위하여 핍박하니, 하나의 보루 안에 만 명의 무리가 둔집한 처지라서 군색하기가 마치 말라붙은 강물의 붕어 같아 모든 사람들이 궁핍하였습니다.
일찍이 잘 걷는 사람을 내보내 적군을 살펴보도록 하였는데, 그자가 간절하게 극심한 추위를 이유로 들며 무릎 꿇고 아뢰면서 유고襦袴 한 벌을 내려줄 것을 청하였습니다. 폐하께서 그자를 위해 찾아보았지만 결국 얻지 못해 마침내 마음으로만 안타까워하며 파견하셨습니다.
또한 궁궐 안에 먹을 것이 떨어지자 폐하께서는 융사戎事가 급하다고 해서 사람들을 차마 거듭 수고롭게 할 수 없다고 하시며 친왕親王의 금붙이 노리개를 벗겨내어 팔아서 값을 치르도록 하셨습니다.注+① 車駕既幸奉天……賣以給直:≪新唐書≫ 〈食貨志〉에, “애초에 덕종이 봉천에 머무를 적에 모아놓은 물자가 다 떨어졌다. 일찍이 병졸을 파견하여 적의 동태를 살피도록 하였는데, 몹시 춥다고 하며 襦袴를 청하였지만 덕종이 마련해줄 수 없게 되자 친왕의 패물을 벗겨서 팔았다.”고 하였다. 이와는 언급한 내용이 다르니, 陸贄의 奏議를 맞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이 당시 행재소에 따라온 장리將吏들과 환란에 구원하러 온 사도師徒들이 허겁지겁 내달려오느라 모두들 겨울옷도 갖춰 입지 못한 상태에서 차츰 매서운 겨울로 접어드는데도 불을 때고 음식을 지어 먹지 못하니, 굶주림과 추위가 안에서 공격하고 화살과 돌덩이가 밖에서 핍박하였습니다.
낮에는 창을 맨 채 내달리고 밤에는 성가퀴 그늘 아래에서 신음하며, 바람을 맞고 무서리를 무릅쓰면서도 열흘이 넘도록 이반하는 무리가 없어 끝내 강포한 적을 패주시키고 위태로운 성을 보전할 수 있었던 것이 어찌 폐하께서 형벌을 엄히 하고 포상을 중하게 하여 그렇게 된 것이겠습니까.
오직 제 자신을 두터이 돌보지 않고 물자를 감춰두지 않아 여러 사람들과 우환을 나누고 사졸들과 무엇이든 공유한 결과 사졸들이 목숨을 내던져서 구수寇讐를 막아내어 아사할 지경이 되어도 떠나지 않고 동사할 지경이 되어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으며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유지하고 죽게 되더라도 그 임금을 떠나지 않았던 것이니,注+② 乃能使捐軀命……見死而不去其君:朱泚가 봉천을 포위하여 공격한 지 한 달이 지나자 성 안에 물자와 양식이 모두 소진되어 덕종이 먹을 양식도 겨우 멥쌀 2斛뿐이었다. 매번 역적이 휴식할 때를 엿보아 야밤에 성 밖으로 사람을 줄에 매달아 내려보내 무청 뿌리를 캐서 바쳤다. 덕종이 公卿과 將吏들을 불러 말하기를, “짐이 부덕하여 스스로 위망한 지경에 빠졌으니, 이는 진실로 마땅한 바이다. 공들은 죄가 없으니 조속히 투항하여 가족들을 구하라.”라고 하자, 군신들이 모두 머리를 조아린 채 눈물을 흘리며 죽을힘을 다하기를 기약하였다. 그러므로 將士들이 비록 곤궁하고 위급하였어도 예기만은 쇠하지 않았다. 이른바 ‘성인이 인심을 감화시킴에 천하가 화평해진다.’는 것이 바로 여기에서 증명된 것입니다.


역주
역주1 (諸蓄)[儲畜] : 저본에는 ‘諸蓄’으로 되어 있으나, ≪新唐書≫ 〈食貨志〉에 의거하여 ‘儲畜’으로 바로잡았다.

당육선공주의(2)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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