臣所謂致今日之患
이 是群臣之罪者
는 非敢徒
浮說
하여 苟寬聖懷
라 事皆有由
하니 言庶可復
이리이다
自胡羯稱亂으로 遺患未除하니 朝廷因循하여 久務容養하여 事多僭越하고 禮闕會朝하니
陛下가 神武統天하사 將壹區宇하실새 乃命將帥하여 四征不庭하시니
兇渠稽誅하고 逆將繼亂하여 兵連禍結이 行及三年이라
2-1-2 신이 “오늘날의 환난을 초래한 것은 뭇 신하들의 죄입니다.”라고 말씀드린 것은 감히 그저 부화한 말을 꾸며서 구차히 성상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아닙니다. 일이 모두 연유가 있으니,
호갈胡羯(안녹산安祿山)이 거병하여 난을 일으킨 이후로 남은 우환이 미처 다 제거되지 않았는데, 조정은 고식적인 정사를 행하여 오랫동안 〈번진藩鎭들을〉 관대하게 대하는 데 힘써서 〈번진들이〉 참람한 짓을 일삼음이 많고 조회하는 예를 빠뜨리고 있습니다.
폐하께서 장차 천하를 통일하고자 하시어, 마침내
장수將帥에게 명하여 조정에 조회 오지 않는 자들을 사방으로 정벌하셨습니다.
이에 흉도의 처벌이 지연되고 역장逆將이 계속 난을 일으켜 병란이 이어지고 앙화가 맺힌 것이 어느덧 3년이나 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