臣은 聞國家之立也에 本大而末小라 是以能固라하고 又聞理天下者는 若身之使臂하며 臂之使指이라하니 則小大適稱而不悖焉이라
身所以能使臂者는 身大於臂故也요 臂所以能使指者는 臂大於指故也라
王畿者는 四方之本也요 京邑者는 又王畿之本也니 其勢가 當令京邑如身하고 王畿如臂하고 四方如指라
故用則不悖하고 處則不危하나니 斯乃居重馭輕이 天子之大權也니
1-2-4
신臣이 듣건대
라고 하고, 또 듣건대
고 하니, 그렇다면 크고 작은 것이 서로 걸맞아야 어그러지지 않습니다.
몸이 팔뚝을 부릴 수 있는 까닭은 몸이 팔뚝보다 크기 때문이고, 팔뚝이 손가락을 부릴 수 있는 까닭은 팔뚝이 손가락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왕기王畿는 사방의 근본이고 경읍京邑은 왕기의 근본이니, 그 형세에 있어 경읍을 몸처럼 부리고 왕기를 팔뚝처럼 부리고 사방을 손가락처럼 부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운용할 때에는 어긋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에도 위태롭지 않게 되니, 중요한 것을 장악하여 가벼운 것을 통제하는 것은 천자의 큰 권세입니다.
이는 제하諸夏를 제어하기 위한 것일 뿐만이 아니라 융적戎狄을 진무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