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者에 窮邊之地와 長鎭之兵이 皆百戰傷夷之餘요 終年勤苦之劇이라
角其所能則練習하고 度其所處則孤危하며 考其服役則勞하고 察其臨敵則勇하나
然衣糧所給이 唯止當身일새 例爲妻子所分하여 常有凍餒之色하고
而關東戍卒은 歲月踐更하여 不安危城하며 不習戎備하여 怯於應敵하고 懈於服勞하나
然衣糧所頒이 厚踰數等하고 繼以茶藥之饋하며 益以蔬醬之資하야 豐約相形이 懸絕斯甚하고
又有素非禁旅요 本是邊軍이어늘 將校詭爲媚詞하면 因請遙隷神策하니
不離舊所
하고 唯改虛名
하여 其於廩賜之饒
에 遂有三倍之益
注+① 時邊兵衣糧多不贍, 而戍卒屯防, 藥茗蔬醬之給最厚. 諸將務爲詭辭, 請遙隷神策軍, 廩賜遂贏舊三倍, 繇是塞上往往稱神策行營, 皆內統於中人矣. 事見兵志.하니
此則儔類所以忿恨이며 忠良所以憂嗟며 疲人所以流亡이며 經費所以褊匱니이다 夫事業未異호되 而給養有殊하면 人情不能甘也어든
況乎矯佞行而廩賜厚하고 績藝劣而衣食優하니 苟未忘懷인댄 孰能無慍이리오
不爲戎首
注+② 左傳 “毋爲戎首, 不亦善乎.”가 則已可嘉
어든 而欲使其協力同心
하여 以攘寇難
이면 雖有韓白孫吳之將
이라도 臣知其必不能焉
하노니 養士若斯
하니 可謂怨生於不均矣
요
9-1-24 그런데 지금 궁벽한 변방의 땅과 그곳에 장기간 주둔한 병사들은 모두 계속되는 전쟁에서 부상을 모면한 사람이고, 일 년 내내 극도로 고생하는 곳입니다.
그들의 능력을 따져보자면 단련되어 있고, 그들의 처지를 헤아려보자면 외롭고 위태로우며, 그들이 하는 일을 생각해보면 수고롭고, 그들이 적을 상대하는 것을 살펴보면 용맹합니다.
그러나 의복과 양식을 지급하는 것이 오직 그 자신에게만 그칠 뿐이어서 으레 처자식에게 나누어 주다 보니 항상 춥고 배고픈 기색이 있습니다.
그러나 관동關東의 수졸은 때가 되면 교체되어서, 위험한 성城을 불안히 여기고 군무를 익히지 못하여 적에게 맞서기를 두려워하고 수고로운 일을 게을리 합니다.
그런데도 의복과 양식을 지급하는 것이 정해진 등급을 훨씬 넘어서며, 게다가 차와 약과 같은 물품을 이어주고 채소와 장유醬油의 비용까지 더해주어서, 그 지급하는 물품의 많고 적음이 서로 다른 것이 이처럼 매우 현격합니다.
또 본디 금군이 아니라 애당초
변군邊軍인데,
장교將校들이 거짓으로 아첨하는 말을 올려서
신책군神策軍에
되기를 청하니,
옛 지역을 떠나지 않고 오직 허위로 이름만 고쳐서 그들에게 지급하고 하사하는 물품이 풍부하여 마침내 3배나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注+① 素非禁旅……遂有三倍之益:당시 변방 병사의 의복과 양식이 대부분 넉넉지 못하였으나 〈관동에서〉 屯防하기 위해 온 수졸들은 약과 차, 채소와 장유의 보급이 가장 후하였다. 諸將들은 허위로 글을 짓기를 힘써서 神策軍에 遙隷되기를 청하여, 廩賜가 마침내 이전의 3배나 많았다. 이로 인해 변방에서는 종종 ‘神策軍의 行營’이라고 칭하니, 모두 안으로 中人(환관)에게 통솔되었다. 이 일은 ≪新唐書≫ 〈兵志〉에 보인다.
이는 바로
동배同輩들이 화내는 이유이고 충량한 사람들이 근심하며 탄식하는 까닭이며, 지친 사람들이 달아나게 되는 배경이요 경비가 부족해지는 원인입니다. 하는 일이 다르지 않은데 그 지급하고 부양하는 것이 다르다면, 인정상 감수할 수 없는 것입니다.
淮陰侯
하물며 거짓과 아첨을 행하여 지급하고 하사하는 물품이 많고 공적과 기예가 졸렬한데도 의식衣食이 넉넉하니, 진실로 마음에 두지 않는다면 모를까 어찌 분노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전란의 주동자가 되지 않기만 해도
注+② 不爲戎首: 이미 칭찬할 만한데, 그들에게 힘을 합하고 마음을 하나로 하여
구난寇難을 몰아내게 한다면 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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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같은 장수가 있더라도
신臣은 결코 이를 할 수 없음을 압니다. 군사를 양성하는 방법이 이와 같으니, 균평하지 못한 데서 원망이 생긴다고 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