去歲版築五原에 大興師旅할새 所司가 素無備擬하여 臨事支計缺然이라 齎送을 悉貸此糧하여 乃得軍行辦集하니현토>
過事之後에 準勅合填이어늘 迨今二年에 竟不支遣하고
加以諸鎭軍食이 例皆闕供이라가 及其告急上聞하고 宣旨下迫에 則又請貸貯粟하여 以充將士月糧하니
10-9-2 지난해
에
판축版築하느라 군사를 크게 일으켰는데, 해당 관아가 평소 준비해둔 바가 없어서 일에 닥쳐서 지출할 비용이 부족하자, 군량을 실어 보내는 것을 전부 이 양곡으로 빌려주어 변통하여 군사들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일이 지난 뒤에 조칙에 의거하여 채워 넣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2년이 지나도록 끝내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러 군진軍鎭이 군량을 으레 모두 지급하지 못하다가 그 사정을 다급하게 위로 알리고 칙지勅旨를 급박하게 내리는 상황에 이르면, 또다시 이 저장된 양식을 빌려서 장사將士의 월량月糧으로 충당할 것을 청합니다.
이미 이를 훼손함에 힘쓰고 또한 부끄럽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으니, 아직 고갈되지 않는 것이 그 얼마나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