臣聞仁君이 在上하면 則海內가 無餒殍之人이니 豈必耕而餉之하며 爨而食之哉리오
蓋以慮得其宜하며 制得其道하여 致人於歉乏之外하고 設備於災沴之前일새 是以年雖大殺이나 衆不恇懼하나니
夫水旱爲敗는 堯湯被之矣니 陰陽相寇하니 聖何禦哉리오
5. 제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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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창義倉에 두어서 홍수와 가뭄에 대비할 것을 청함
12-5-1 신臣은 듣자니, 어진 군주가 위에 있으면 해내海內에 굶주려 죽는 사람이 없다고 하니, 어찌 반드시 농사를 지어 먹이고 밥을 지어 먹이는 것이겠습니까.
이는 사려하는 데에 마땅함을 얻고 다스리는 데에 알맞은 방도를 얻어서 백성들을 굶주리고 궁핍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하고 재앙이 발생하기 전에 대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록 흉년이 크게 들어도 백성들은 매우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대개 수재와 한재로 인한 피해는 요堯임금과 탕湯임금도 입었으니, 음양陰陽이 서로 침범하는데 성인이라 하여 어찌 막을 수 있겠습니까.
요임금과 탕임금의 성대함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환란을 만나더라도 능히 구제할 수 있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