臣이 每於中夜에 竊自深惟호니 朝之乏人이 其患有七하니 不澄源而防末流가 一也요 不考實而務博訪이 二也요 求精太過가 三也요 嫉惡太甚이 四也요 程試乖方이 五也요 取舍違理가 六也요 循故事而不擇可否가 七也라
11-2-3 신이 매일 한밤중에 삼가 깊게 생각해보니 조정에 사람이 부족함은 그 근심이 일곱 가지가 있습니다. 근원을 맑게 하지 않고 말류만 막는 것이 첫 번째이고, 실상을 살피지 않고 넓게 찾는 것에만 힘쓰는 것이 두 번째이고, 정밀하기를 구하기를 너무 지나친 것이 세 번째이고, 악을 미워하기를 너무 심하게 하는 것이 네 번째이고, 정시程試의 방법이 그릇된 것이 다섯 번째이고, 취사가 이치에 어긋나는 것이 여섯 번째이고, 옛일을 답습하기만 할 뿐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 것이 일곱 번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