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에 曰 危者는 安其位者也요 亂者는 有其理者也라 故君子가 安不忘危하며 理不忘亂하나니 是以身安而國家可保也라하고
春秋傳
에 曰 或多難
하여 以固其國
하고 或無難
하여 以喪其邦
注+① 左昭公四年 “司馬侯謂晉侯曰 ‘或多難以固其國, 啓其疆土. 或無難以喪其國, 失其守宇.’”이라하니
誠以處危則思安之情이 切하고 遭亂則求理之志가 深하나니 切於思安하며 深於求理하면 國之固也가 不亦宜乎아
及夫居安而驕하고 恃理而怠하여 驕則縱肆其奢欲하고 怠則厭惡於忠言이니 奢欲日行하고 忠言日梗이면 國之喪也가 不亦宜乎아
6-5-7 ≪
주역周易≫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습니다.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이르기를 “혹은 곤란한 일이 많아서 그 나라를 굳게 만들고, 혹은 곤란한 일이 없어서 나라를 잃게 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注+① 或多難……以喪其邦:≪春秋左氏傳≫ 昭公 4년에 “司馬侯가 晉侯에게 말하기를 ‘혹은 變難이 많아서 그 나라를 견고하게 만들고 그 강토를 개척하기도 합니다. 혹은 변란이 없어서 그 나라를 잃어버리고 그 지키는 강역을 잃기도 합니다.’라고 하였다.” 하였다.
진실로 위험한 경우에 처하면 편안함을 생각하는 뜻이 절실하고, 난리를 만나면 다스려지기를 바라는 뜻이 깊어지니, 편안함을 생각함을 절실히 하고 다스려지기 바람을 깊이 한다면, 나라가 견고해지는 것이 역시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편안함에 거처하여 교만해지고 잘 다스려짐을 믿고서 게을러져서, 교만하면 그 사치스러운 욕심을 멋대로 부리게 되고 게으르면 충언을 싫어하고 미워하게 되니, 사치스러운 욕심이 나날이 행해지고 충직한 간언이 나날이 막히게 된다면, 나라가 상실되는 것이 역시 마땅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