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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軾(2)

당송팔대가문초 소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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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식(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1. 용도각학사龍圖閣學士를 제수한 것에 사례한
啓表之類 惟歐陽公 情多婉曲하고 王荊公 思多巉刻이라
의 종류 중에 구양공歐陽公(구양수歐陽脩)은 이 완곡한 내용이 많고, 왕형공王荊公(왕안석王安石)은 생각이 날카롭고 각박한 것이 많다.>
工者爲多
그러므로 공교로운 것이 많다.
而蘇氏父子兄弟 則往往禁思者少
그러나 소씨蘇氏의 부자와 형제(소순蘇洵소식蘇軾소철蘇轍)는 왕왕 깊이 생각한 것이 적다.
予僅錄數首하야 以見其槪云이라
그러므로 내가 겨우 몇 수를 기록하여 그 대강만을 나타내었다.
臣軾하노이다
신 소식臣 蘇軾은 말씀 올립니다.
伏蒙聖恩하야 以臣累章請郡이라하사 特除臣龍圖閣學士知杭州者하시니이다
이 여러 번 글을 올려 을 맡겨주실 것을 청원했다 하여 을 특별히 용도각학사 지항주사龍圖閣學士 知杭州事에 제수하시는 성은을 삼가 입었습니다.
中禁寶儲 上應하고 遠同어늘
금중禁中의 보배로운 물건은 위로 규수奎宿벽수壁宿에 응하고, 선조先朝모훈謨訓은 멀리 하도河圖낙서洛書부서符瑞와 같습니다.
隷職其間하니 省躬非據로소이다
그런데 이 그 안에서 직책을 맡고 있으니, 스스로 돌아보건대 제가 차지할 자리가 아닙니다.
伏念 臣 學非有得이요 하니 雖叨過實之名이나 卒無適用之器하니이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은 학문에 얻음이 있는 것이 아니요, 어리석음은 불이不移에 이르렀으니, 비록 실제보다 더한 명성을 욕되게 얻었으나 끝내 사용하기에 적합한 재능이 없습니다.
少時妄意하야 蓋嘗有志於事功이나 晩歲積憂하야 但欲歸安於田畝러니 屬聖神之履運하야 荷識拔之非常하니이다
젊었을 적에 망령된 생각을 가져 일찍이 사공事功을 세우려는 뜻을 두었으나 말년에 우환이 쌓여서 다만 전원에 돌아가 편안히 지내고자 하였는데, 마침 성신聖神한 군주께서 시운을 타시고 즉위하시어 비상하게 인정하시고 발탁해주셨습니다.
猶冀 遽迫하니 力求閑散하야 庶免顚擠하니이다
은 뒤늦게나마 잘못을 만회할 것을 바랐으나 갑자기 견마犬馬의 질병이 닥쳐오니, 힘써 한가로운 직책을 얻어서 행여 넘어지지나 않기를 바랐습니다.
豈謂皇帝陛下 聖度包荒하시고 天慈委照리잇가
어찌 폐하의 성스러운 도량이 더러움을 포용해주시고 하늘과 같으신 인자함이 밝게 비춰주실 줄을 생각했겠습니까?
察其才有所短하야 不欲强置之禁嚴하시고 知其進하야 故特保全其終始하시고 遂加此職하야 以賁其行하시니이다
의 재주가 부족함을 살피시어 억지로 궁중의 엄한 곳에 두고자 하지 않으셨고, 벼슬길에 나아감이 남의 지원支援에 연유하지 않음을 아시어 특별히 그 시종始終을 보전해주시고, 마침내 용도각학사龍圖閣學士의 직책을 더해주셔서 부임해 가는 길을 영화롭게 꾸며주셨습니다.
敢不仰緣末光하야 益勵素守리잇가
이 감히 그 후광後光으로 인하여 평소 지키는 지조를 더욱 힘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往何之而不可리오
어디로 간들 가지 못하겠습니까?
中無愧之爲安이니이다
심중에 부끄러움이 없으면 편안합니다.
但未死亡 必期報塞하노이다
다만 죽기 전에 반드시 성상聖上의 은혜에 보답할 것을 기약합니다.
역주
역주1 謝除龍圖閣學士表 : 哲宗 元祐 4년(1089)에 당쟁이 격화되어 반대편에 속한 臺諫들이 계속해서 蘇軾을 공격하자, 蘇軾은 거듭 외직을 청원하는 글을 올려 마침내 3월에 龍圖閣學士 知杭州事를 제수받았다. 이 글은 이를 사례한 表인데, 이때 蘇軾의 나이 54세였다. 龍圖閣은 太宗의 御製 文集과 藏書를 보관하는 閣으로 眞宗 大中祥符 연간(1008~1016)에 건립되었다. 學士는 龍圖閣의 관직 중에 하나인데, 외직으로 나가는 신하에게 보임하는 명예직으로 實職은 아니었다. 表는 奏議類의 한 문체로 陳情이나 賀謝의 글에 많이 썼고 駢文體로 짓는 경우가 많았다.
역주2 奎(璧)[壁]之象 : 奎壁은 하늘의 별자리 28宿 가운데 奎宿와 壁宿로, 奎宿는 천하의 文章을 주관하고 壁宿는 천하의 文書를 주관한다고 한다. 여기서는 龍圖閣에 보관된 도서들이 하늘의 奎宿와 壁宿의 象에 해당하는 보물임을 말한 것이다. 저본에는 ‘奎璧’으로 잘못 표기되어 있는데, 다른 책에도 이러한 경우가 많다.
역주3 先朝謨訓 : 太宗의 御製 文集과 藏書를 말한다.
역주4 河洛之符 : 河洛은 河圖와 洛書를 이른다. 河圖는 伏羲氏 때에 黃河에서 龍馬가 등에 지고 나왔다는 그림으로, 伏羲氏가 이를 보고 《周易》의 8卦를 만들었다고 한다. 洛書는 禹임금 때에 洛水에서 나온 신령한 거북의 등에 1부터 9까지의 점이 있는 것으로, 《書經》의 洪範九疇는 바로 이것을 밝힌 내용이라 한다.
역주5 愚至不移 : 愚는 어리석음이고 不移는 바꿀 수 없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下愚不移’의 의미로 쓰였다. 《論語》 〈陽貨〉에 “오직 지극히 지혜로운 자와 지극히 어리석은 자는 바꿀 수 없다.[唯上知與下愚不移]”라고 보인다. 上智는 최고의 지혜로운 자로 聖人을 가리키는데, 聖人은 훌륭한 자질을 타고나서 후천적으로 바뀌지 않으며, 下愚는 가장 어리석은 사람으로 역시 타고난 나쁜 자질을 고치지 못한다고 한다.
역주6 桑楡之收 : 桑楡는 뽕나무와 느릅나무로, 서산에 기우는 해가 이곳을 비춘다 하여 노년시절을 비유한다. 옛말에 “東隅에서 잃고 桑楡에서 거둔다.”라고 하였는데, 東隅는 해가 떠오르는 지역으로 소년시절을 비유하여, 젊었을 때에는 비록 잘못을 저질렀으나 노년시절에 만회하여 공을 거둠을 말한 것이다.
역주7 犬馬之疾 : 犬馬는 개와 말로 자신을 낮추는 겸칭인데, 犬馬之疾은 자신의 병을 이른다.
역주8 不由人 : 由人은 남에게 달려 있다는 뜻이다. 《論語》 〈顔淵〉에 “仁을 하는 것은 자기 몸에 달려 있으니, 남에게 달려 있는 것이겠는가?[爲人由己而由人乎哉]”라고 한 말을 인용한 것으로, 여기서는 남의 권력이나 청탁에 의하지 않았음을 말한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식(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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