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양문충공歐陽文忠公이 知자첨子瞻最深이러니 而자첨子瞻爲此구양문충공文以祭之하니 涕入九原矣니라
民有父母
하고 하며 하고 學者有師
하며 君子有所恃而不恐
하고 小人有所畏而不爲
하니 譬如大川喬嶽
이 不見其運動
이나 而功利之及於物者
를 蓋不可以數計而周知
니이다
今公之沒也
에 赤子無所仰芘(庇)
하고 朝廷無所稽疑
하며 하며 君子以爲無(爲)[與]爲善
하고 而小人沛然自以爲得時
하니 譬如深(淵)[山]大澤
에 龍亡而虎逝
면 則變怪(雜)[百]出
하야 니이다
昔其未用也
엔 天下以爲病
하고 而
엔 則又以爲遲
하고 엔 莫不冀其復用
하고 엔 莫不惆悵失望
이로되 而猶庶幾於萬一者
는 幸公之未衰
러니 孰謂公無復有意於斯世也
하야 奄一去而莫予追
오
요 而
도 因緣出入
하야 受敎於門下者 十有六年於玆
라
緘詞千里
하야 以寓一哀而已矣
니 蓋上以爲天下慟
이요 而下以哭
私
니이다
구양문충공歐陽文忠公은 자첨子瞻을 가장 깊이 인정하였는데, 자첨子瞻이 이 글을 지어 공公을 제사하였으니, 눈물이 구원九原(지하地下)에 들어간다.
공公이 세상에 태어난 지 66년이 되었습니다.
백성들은 부모처럼 사랑해주는 분이 있고 나라에는 의심스러운 일을 해결해주는 시귀蓍龜가 있으며, 사문斯文에는 전함이 있고 배우는 자들은 스승이 있으며, 군자君子들은 믿는 바가 있어 두려워하지 않고 소인小人들은 두려워하는 바가 있어 나쁜 짓을 하지 못하였으니, 비유하면 큰 내와 큰 산악이 비록 그 움직임을 볼 수 없으나 물건에 미치는 공덕功德과 이익을 숫자로 계산하여 다 알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공公이 별세함에 적자赤子들은 우러러 비호받을 곳이 없고 조정은 의심스러운 것을 상고할 곳이 없으며, 사문斯文이 변하여 이단異端이 되고 배우는 자들이 오랑캐 법을 씀에 이르렀으며, 군자君子들은 더불어 선善을 할 사람이 없고 소인小人들은 거침없이 스스로 때를 만났다고 여기니, 비유하면 깊은 산과 큰 못에 용이 없어지고 범이 떠나가면, 변괴가 백 가지로 나와서 미꾸라지와 드렁허리가 춤을 추고 여우와 살쾡이가 울부짖는 것과 같습니다.
옛날에 공公이 아직 등용되기 전에는 천하가 이것을 병통으로 여겼고, 등용되고 나서는 또 늦다고 여겼으며, 지위를 내놓고 떠남에 미쳐서는 다시 등용되기를 바라지 않는 이가 없었고, 치사致仕할 것을 청하고 돌아감에 이르러는 서글피 실망하지 않는 이가 없었으나, 그래도 만에 하나 바라는 것은 다행히 공公이 노쇠하지 않은 것이었는데, 그 누가 공公이 이 세상에 뜻이 없어서 갑자기 끝내 떠나가시어, 우리들이 따라갈 수 없게 될 줄을 생각하였겠습니까?
아마도 세상의 혼탁함을 싫어하여 몸을 깨끗이 하려고 떠나가셨나 봅니다.
아니면 우리 인민人民들이 복이 없어서 하늘이 공公을 남겨놓지 않은 것입니까?
옛날 저의 선군先君(소순蘇洵)께서 재능을 품고 은둔하고 계실 적에 공公이 아니었으면 초치하지 못했을 것이요, 불초 무상한 저도 이 인연으로 출입하여 문하에서 가르침을 받은 지 이에 16년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공公의 상喪을 듣고 의리상 마땅히 달려가서 조문하여야 할 것인데, 녹祿을 생각하고 떠나가지 못하니, 고인古人에게 부끄럽습니다.
조사弔辭를 천 리 먼 길에 봉함하여 슬픈 마음을 부칠 뿐이니, 위로는 천하를 위하여 애통하고 아래로는 저의 사사로운 정 때문에 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