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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軾(5)

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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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4. 마납磨衲에 대한
箇中人語 往往令人解頤
이러한 사람(동파東坡와 같은 사람)의 말은 왕왕 사람들로 하여금 웃게 한다.
遊京師하니 天子聞其名하시고 以高麗所貢賜之하시니라
장로인 불인대사 요원佛印大師 了元경사京師를 유람하였는데, 천자天子께서 그의 명성을 들으시고 고려高麗에서 바친 마납磨衲을 하사하셨다.
客有見而歎曰 嗚呼善哉
어떤 나그네가 이것을 보고 감탄하기를 “아! 아름답다.
未曾有也 嘗試與子 攝其(齋)[齊]袵하고 循其하야 擧而振之하면
예전에 일찍이 없었던 일이니, 내 한번 시험 삼아 그대와 함께 〈이 옷을 입은 다음〉 옷자락을 걷어 올리고 허리띠를 묶고 일어나 떨치면,
하야 紛然在吾箴(針)孔綫(線)蹊之中矣리라
동쪽으로는 우이嵎夷까지 가고 서쪽으로는 매곡昧谷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교지交趾에 이르고 북쪽으로는 유도幽都에 이르러, 온 천하가 분분하게 나의 바늘구멍과 실 솔기의 가운데에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佛印听然而笑曰
그러자 불인佛印이 빙그레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甚矣
“심하다!
子言之陋也
그대 말의 누추함이여.
吾以視之하면 一一箴孔하니 滿中衆生 所有毛竅 所衣之衣 箴孔綫蹊 悉爲世界
법안法眼을 가지고 보면 바늘구멍 하나하나에 무량세계無量世界가 있으니, 이 가운데 가득한 중생들이 가지고 있는 털구멍과 중생들이 입고 있는 옷 중에 바늘구멍과 실 솔기가 모두 무량세계無量世界가 된다.
如是展轉하야 이면 吾佛光明之所照 與吾君聖德之所被 如以大海 注一毛竅하고 如以大地 塞一箴孔이니 曾何嵎夷, 昧谷, 交趾, 幽都之足云乎
이와 같이 전전하여 불경佛經 80권을 반복하여 읽으면 우리 부처의 광명이 비추는 것과 우리 군주君主성덕聖德이 입혀지는 것이 마치 큰 바닷물을 털구멍 하나에 주입하고 대지大地로 바늘구멍 하나를 막는 것과 같으니, 어찌 우이嵎夷매곡昧谷, 교지交趾유도幽都를 따질 것이 있겠는가?
當知此衲 非大非小 非短非長이요 非重非輕이요 非薄非厚 이라
납의衲衣는 큰 것도 작은 것도 아니고, 짧은 것도 긴 것도 아니고, 무거운 것도 가벼운 것도 아니고, 얇은 것도 두터운 것도 아니고, 도 아님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一切世間 折膠墮指로되 此衲不寒하고爍石流金이로되 此衲不熱하고 이로되 此衲不垢하고 劫火洞然이로되 此衲不壞하니 云何以有思惟心으로 生下劣想고하다
모든 세상 사이에 아교가 부러지고 손가락이 떨어져 나가는 추위에도 이 납의衲衣를 입으면 춥지 않고, 돌이 삭고 쇠가 녹아 흐르는 무더위에도 이 납의衲衣를 입으면 덥지 않고, 다섯 가지 탁류의 물결에도 이 납의衲衣는 더러워지지 않고, 겁화劫火가 크게 타오르더라도 이 납의衲衣는 타버리지 않을 것이니, 어찌하여 사유思惟하는 마음을 가지고 낮고 용렬한 생각을 하는가?”
於是 蜀人蘇軾 聞而贊之하노라
이에 땅 사람인 나 소식蘇軾이 듣고 한다.
匣而藏之 見衲而不見師하고 衣而不匣이면 見師而不見衲이라
에 넣어 보관하면 납의衲衣만 보고 대사大師는 보지 못하며, 옷을 입고 에다 넣지 않으면 대사大師만 보고 납의衲衣는 보지 못한다.
惟師與衲 非一非兩이니 眇而視之하면 이니라
저 대사와 납의衲衣는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니, 자세히 보면 이나 서캐이기도 하고 또 용상龍象이기도 하다.
역주
역주1 磨衲贊 : 이 글의 저작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磨衲은 袈裟의 이름이다.
역주2 長老佛印大師了元 : 大師는 승려에 대한 존칭이다. 佛印은 이름이 了元으로 東坡와 山谷 黃庭堅과도 매우 친하였으며, 詩를 잘하였다. 《續傳燈錄》 5권에 了元禪師가 보인다.
역주3 磨衲 : 衲은 누비옷으로 승려들이 자주 입는바, 磨衲은 삼베로 만든 袈裟이다.
역주4 鉤絡 : 鉤絡帶로 허리띠의 이름이다.
역주5 東盡嵎夷……北屬幽都 : 嵎夷는 해가 나오는 곳이고, 昧谷은 해가 들어가는(지는) 곳이며, 交趾는 본래 五嶺 이남의 일부 지방을 가리키는데 전설에 이 지방 사람들은 누워서 잠을 잘 적에 머리는 밖을 향하고 발은 안쪽에 서로 교차하고 있기 때문에 交趾라고 했다 하는바, 지금의 廣西省과 월남 지방을 이른다. 幽都는 북방의 지극히 먼 곳으로 옛날 해가 이곳에 매몰되어 온갖 형상이 어둡기 때문에 幽都라 했다 한다.
《書經》 〈虞書 堯典〉에 “羲仲에게 나누어 명하여 嵎夷에 머물게 하시니 暘谷이라 한다.……和仲에게 나누어 명하여 서쪽에 머물게 하시니 昧谷이라 하는바, 들어가는 해를 공경히 전송하여 西成(가을에 수확하는 일)을 平秩한다.……거듭 和叔에게 명하여 朔方에 머물게 하시니 幽都라 하는바, 朔易(다시 소생함)을 고르게 살핀다.[分命羲仲 宅嵎夷 曰暘谷 寅賓出日 平秩東作……分命和仲 宅西 曰昧谷 寅餞納日 平秩西成……申命和叔 宅朔方 曰幽都 平在朔易]” 하였다.
역주6 法眼 : 불교에서 말하는 석가여래가 갖춘 다섯 가지 눈으로, 肉眼․天眼․慧眼․法眼․佛眼을 이르는데, 法眼은 一切法을 하나로 분명하게 비추어 보는 눈을 말한다.
역주7 無量世界 : 무수히 많은 세계를 이른다.
역주8 經八十反 : 무엇을 말하는지 자세하지 않다. 불교의 《華嚴經》은 7세기 말에 實叉難陀(Siksananda)에 의하여 총 80권으로 漢譯되었는바, 우선 이것을 말한 것으로 보아 “佛經 80권을 반복하여 읽으면”으로 해석하였다.
역주9 非色非空 : 불가에서 色은 세상에 형상이 있는 森羅萬象을 이르고, 空은 세상의 色相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실제로서의 경계라 한다.
역주10 五濁流浪 : 불가에서는 인간 세상을 다섯 가지 물결이 넘실대는 더러운 세상이라 하여 五濁惡世라 하는데, 五濁은 바로 劫濁․煩惱濁․衆生濁․見濁․命濁의 다섯 가지 나쁜 물결을 이른다.
역주11 蟣蝨(기슬)龍象 : 蟣蝨은 사람에게 기생하는 이와 이의 알인 서캐로 지극히 작음을 비유하고, 龍象은 佛家에서 阿羅漢 가운데 용맹하게 수행하여 가장 힘이 있는 자를 이르는바, 형체가 비록 지극히 작아도 가장 힘이 있는 자가 공격하여 깨뜨릴 수 없음을 비유한 것이라 한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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