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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軾(5)

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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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歸本於學하니 有見이라
其田 美而多하고 其食 足而有餘하니 其田 美而多 則可以更休하야 而地力得完이요 其食 足而有餘 則種之常不後時하고 而斂之常及其熟이라
富人之稼 常美하야 少秕而多實하고 久藏而不腐하나니라
今吾 十口之家而共百畝之田하야 寸寸而取之하고 日夜以望之하야 鋤耰銍艾 相尋於其上者如魚鱗하야 而地力竭矣 種之常不及時하고 而斂之常不待其熟하니 此豈能復有美稼哉
古之人 其才非有以大過今之人也
其平居 所以自養而不敢輕用하야 以待其成者 閔閔焉如嬰兒之望長也하야 弱者 養之하야 以至於剛하고 虛者 養之하야 以至於充하야 三十而後仕하고 五十而後爵이라
信(伸)於久屈之中하고 而用於至足之後하며 流於旣溢之餘하고 而發於持滿之末하니 此古之人所以大過人이요 而今之君子所以不及也니라
吾少也 有志於學이러니 하니 吾子之得 亦不可謂不早也
吾今雖欲自以爲不足이나 而衆且妄推之矣 嗚呼
吾子 其去此而務學也哉어다
博觀而約取하고 厚積而薄發이니 吾告子 止於此矣로라
子歸過경사京師而問焉하면 有曰轍子由者하리니
吾弟也 其亦以是語之하라


01. 농사에 대한 설 장호說 張琥를 전송하다
근본을 학문에 돌렸으니, 식견이 있다.
어찌 일찍이 부자의 농사를 살펴보지 않는가?
그 토지가 비옥하고 많으며 그 양식이 풍족하고 남음이 있으니, 토지가 비옥하고 많으면 바꾸어가면서 쉴 수 있어서 지력이 완전하게 되고, 양식이 풍족하고 남음이 있으면 항상 때에 늦지 않게 심고 완숙했을 때에 거두게 된다.
그러므로 부자의 농사는 항상 아름다워 쭉정이가 적고 열매가 많으며, 오랫동안 보관하여도 썩지 않는다.
이제 나는 열 식구가 백묘百畝의 토지를 함께 경작하여 한 치의 땅도 빠짐없이 취하고, 〈언제나 익을까 하고〉 밤낮으로 바라보아 호미질과 낫질이 그 위에 서로 계속되어 물고기의 비늘처럼 이어져서 지력이 고갈되며, 항상 제때에 심지 못하고 완숙하기 전에 거두니, 이 어찌 다시 아름다운 농사가 있을 수 있겠는가?
옛사람들이라고 그 재주가 지금 사람들보다 크게 뛰어남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평소에 스스로 기르고 감히 가볍게(함부로) 쓰지 아니하여,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답답하고 답답하여 마치 어린아이가 자라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아서, 약한 것을 길러 강하게 하고 허한 것을 길러 충실하게 하여, 30세가 된 뒤에 벼슬하고 50세가 된 뒤에 관작을 받았다.
그리하여 오랫동안 굽힌 뒤에 펴고 지극히 풍족한 뒤에 쓰며, 이미 넘치고 나서야 흐르고 가득 잡아당긴 끝에 발사하니, 이것이 옛사람들이 보통 사람들보다 크게 뛰어난 이유요, 지금의 군자君子가 미치지 못하는 까닭이다.
내 젊었을 적에 학문에 뜻을 두었는데, 불행히 일찍 급제하여 오자吾子(그대)와 함께 동년同年이 되었으니, 오자吾子가 급제를 얻은 것 또한 이르지 않다고 할 수 없다.
내 이제 비록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기려 하나 여러 사람들은 또 함부로 추대하고 있으니, 아!
오자吾子는 이곳을 떠나 학문에 힘쓸지어다.
널리 보고서 조금만 취하고 하게 쌓고서 조금만 나타내야 하니, 내가 그대에게 고할 것은 이뿐이다.
그대가 돌아가는 길에 경사京師를 지나다가 물으면 철 자유轍 子由라는 자가 있을 것이다.
그는 나의 아우이니, 부디 이 말을 그에게 전하라.


역주
역주1 稼說 送張琥 : 이 글의 저작 시기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글의 내용으로 보건대 熙寧 초기나 元祐 초기에, 東坡가 朝廷에 있었을 적에 쓴 듯하다. 張琥는 字가 子嚴이고 常德 사람이다. 仁宗 嘉祐 2년(1057)에 진사로 출사하여 宰監官이 되었으며, 台州 등 여러 고을의 知州事를 역임하였는데 가는 곳마다 선정을 베풀어 명성이 있었다.
역주2 曷嘗觀於富人之稼乎 : 曷은 盍과 통하며 何不의 뜻이다. 《爾雅》 〈釋言〉에 “曷은 盍이다.[曷盍也]”라고 하였는데, 注에 “何不이다.” 하였다. 《古文眞寶後集》에는 ‘盍’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一本에는 曷로 되어 있다.[一作曷]”라고 注하였다.
역주3 不幸而早得 與吾子同年 : 중국본에 早得에서 句를 떼지 않고 연결한 것이 종종 보이며, 《古文眞寶後集諺解》에도 “불행하여 吾子와 同年이 됨을 얻었다.”라고 해석하였으나, 不幸을 吾子에까지 연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되어 위와 같이 懸吐하고 해석하였다. 得은 급제함을 이르고 同年은 같은 해의 과거에 함께 급제한 사람을 이른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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