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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軾(5)

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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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8.
08. 해에 대한 비유
公之以文點化人 如佛家參禪妙解하니라
문장文章을 가지고 사람을 점화點化하는 것이 마치 불가佛家에서 참선參禪하여 묘리妙理를 터득하는 것과 같다.
生而眇者 不識日하야 問之有目者하니
태어나면서부터 장님인 자가 해(태양)를 알지 못하고서 눈이 있는 자에게 물어보았다.
或告之曰 日之狀 如銅槃이라한대 扣槃而得其聲하고 他日聞鐘 以爲日也라하고
혹자가 그에게 고하기를 “해의 모양은 구리 쟁반과 같다.”고 하자, 장님은 쟁반을 두드려 그 소리를 듣고는 후일 종소리를 듣자 이것이 해라고 여겼다.
或告之曰 日之光 如燭이라한대 捫燭而得其形하고 他日揣籥 以爲日也라하니라
혹자가 그에게 고하기를 “해의 빛은 촛불과 같다.”고 하니, 장님은 촛불을 만져 그 모습을 알고는 후일에 피리를 더듬어 보고서 이것을 해라고 여겼다.
日之與鐘籥 亦遠矣로되 而眇者不知其異 以其未嘗見而求之人也일새니라
해와 종과 피리는 매우 다른데도 장님이 그 다름을 알지 못한 것은 자신이 일찍이 보지 못하고 남에게서 구하였기(얻어들었기) 때문이다.
道之難見也 甚於日하고 而人之未達也 無以異於眇
를 보기 어려움은 해보다도 더 심하고, 사람들이 를 통달하지 못했을 적에는 장님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達者告之 雖有巧譬善導라도 亦無以過於槃與燭也
통달한 자가 그에게 를 일러줄 적에 비록 훌륭한 비유와 인도함이 있더라도 해를 쟁반과 촛불로 표현한 것보다 더할 수는 없는 것이다.
自槃而之鐘하고 自燭而之籥하야 轉而相之 豈有旣乎
쟁반에서 종으로 가고 촛불에서 피리로 가서 전전하여 서로 헤아려봄에 어찌 다함이 있겠는가?
世之言道者 或卽其所見而名之하고 或莫之見而意之 皆求道之過也니라
그러므로 세상에 를 말하는 자들이 혹은 자기가 본 것에 나아가서 명명命名하고, 혹은 보지도 못하고서 짐작으로 말하는 것은 모두 를 구하기를 잘못하는 것이다.
然則道卒不可求歟
그렇다면 를 끝내 구할 수 없단 말인가?
蘇子曰
이에 나(소자蘇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可致而不可求니라
는 이르게[] 할 수는 있어도 구할 수는 없는 것이다.
何謂致
무엇을 라 하는가?
손무孫武가 말하기를 “전쟁을 잘하는 자는 사람(적)을 유인하여 오게 하고 사람에게 끌려가지 않는다.”라고 하였고,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여러 공인工人들이 물건을 만드는 공장에 있으면서 그 일을 이루고, 군자君子가 배워서 그 를 이르게 한다.”라고 하셨으니,
莫之求而自至 斯以爲致也歟인저
구하지 않는데도 저절로 오는 것이 이것이 가 되는 것이다.
南方 多沒人 日與水居也일새니 七歲而能涉하고 十歲而能浮하고 十五而能沒矣
남방南方에 잠수부가 많은 것은 남쪽 사람들은 날마다 물과 함께 살기 때문이니, 일곱 살이 되면 물을 건너고, 열 살이 되면 물 위에 뜨고, 열다섯 살이 되면 잠수할 수 있게 된다.
夫沒者豈苟然哉
저 잠수하는 것이 어찌 구차히(우연히) 그렇게 될 수 있겠는가?
必將有得於水之道者리니 日與水居 則十五而得其道 生不識水 則雖壯이나 見舟而畏之
반드시 장차 물의 를 터득해야 할 것이니, 날마다 물과 함께 살면 열다섯 살에 물의 를 터득하고, 태어나면서부터 물을 알지 못하면 장성하더라도 배를 보면 두려워하는 것이다.
北方之勇者 問於沒人하야 而求其所以沒하고 以其言試之河하면 未有不溺者也
그러므로 북방北方의 용감한 자가 잠수부에게 물어서 잠수하는 방법을 찾고(알아내고) 그 말을 따라 황하에 가서 시험해보면 익사하지 않는 자가 있지 않은 것이다.
凡不學而務求道 皆北方之學沒者也니라
이 때문에 무릇 배우지 않고서 를 구하기를 힘쓰는 것은 모두 북방北方 사람들이 잠수하기를 배우는 것과 같다.
昔者한대 士雜學而不志於道러니 今也 以經術取士한대 士知求道而不務學이라
옛날에 성률聲律(음률音律)로 선비를 뽑자 선비들이 이것저것 배우고 에는 뜻을 두지 않았는데, 지금에는 경학經學으로 선비들을 뽑자 선비들이 를 구할 줄은 알지만 배움에 힘쓰지 않는다.
有志於學者也 일새 作日喩以告之하노라
발해渤海오군 언률吳君 彦律(오관吳琯)은 학문에 뜻을 둔 자인데, 지금 막 예부禮部에 천거되기를 구하므로 내가 〈일유日喩〉를 지어서 그에게 고하는 것이다.
역주
역주1 日喩 : 이 글은 元豐 원년(1078)에 쓰였는데, 이 당시 東坡는 知徐州事로 재임 중이었다.
역주2 孫武曰……不致於人 : 孫武는 춘추시대 吳나라의 명장으로 병법에 정통하여 《孫子兵法》 13편을 저술하였는데, 이 내용은 《孫子兵法》 〈虛實〉에 보인다. ‘致人’은 상대방을 유도하여 오게 하는 것이고, ‘不致於人’은 남에게 유인당하여 끌려가지 않음을 이른다.
역주3 孔子曰……以致其道 : 이 내용은 《論語》 〈子張〉에 그대로 보이는데, 百工은 여러 工人을 이르고, 肆는 관청에서 물건을 만드는 장소인 工場을 이른다. 이는 百工이 工場에 있으면서 그 일을 이루고, 君子가 배워서 그 道를 이르게 한다는 뜻이다.
역주4 聲律取士 : 聲律은 音韻을 가리키는바, 音韻을 맞추는 詩賦로 시험하여 선비를 선발함을 이른다.
역주5 渤海吳君彦律 : 渤海는 지금의 山東省 信陽縣 일대이며, 彦律은 吳琯의 字로 이때 徐州의 酒監正字로 있었는데, 일찍이 東坡와 詩를 唱和하였다.
역주6 方求擧於禮部 : 擧는 과거를 보는 것으로 당시 禮部에서 과거를 관장하였는데, 이때 吳琯이 禮部의 진사시에 응시하려 하였으므로 말한 것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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