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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軾(2)

당송팔대가문초 소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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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正統論 下
始終得其正하고 天下合於一이니 是二者 必以其道得之邪
亦或不以其道得之耶
病乎或者之不以其道得之也하야 於是乎擧而歸之名이니라
歐陽子曰 皆正統이라하니 以名言者也 章子曰 正統이라하고 又曰 霸統이라하니 以實言者也
歐陽子 以名言而純乎名하고 章子 以實言而不盡乎實이니라
章子之意 以霸統重其實이나 而不知實之輕 自霸統始
使天下之名으로 皆不得過乎實者 固章子意也
天(子)[下]之名 果不過乎實也인댄 則吾以章子爲過乎聖人이라하노라
聖人不得已 則不能以實傷名이어시늘 而章子則能之온여
且吾豈不知之爲正
蓋亦有不得已焉耳
章子之說 吾將求其備하리라
하니 以實言之하면 則德與功 不如德이요 功不如德與功이요 力不如功이요 弑不如力이니 是堯舜而下得統者 凡更四不如하야 而後 至於晉梁이어늘 而章子 以爲天下之實 盡於其正統霸統之間矣라하니라
歐陽子 純乎名故 不得實之所止하고 章子 雜乎實故 雖晉梁弑君之罪 天下所不容之惡이로되 而其實 反不過乎霸
彼其初得正統之虛名이요 而不測其實罪之所至也어늘
章子則告之曰 爾 霸者也라하니
夫以弑君得天下로되 而不失爲霸하면 則章子之說 固便乎簒者也
夫章子豈曰弑君者 其實 止乎霸也哉리오마는 蓋已擧其實而著之名하니 雖欲復加之罪 而不可得也니라
하니 吾以爲在漢唐 爲宜 必不得已하야 而秦隋後唐晉漢周得之라도 吾猶有憾焉이니 奈何其擧而加之弑君之人乎
嗚呼
吾不惜乎名而惜乎實也로라
霸之於王也 猶兄之於父也
聞天下之父 嘗有曰堯者하고 而曰 必堯而後父 少不若堯 而降爲兄이라하면 懼至僕妾焉이라
天下將有降父而至於僕妾者라도 無怪也리니 從章子之說者 其弊固至乎此也리라
曰莫若純乎名이라하노라
純乎名故 晉梁之得天下 其名曰正統이나 而其弑君之實 惟天下後世之所加 而吾不爲之齊(劑)量焉이라
於是乎晉梁之惡 不勝誅於天下하니 於此 反不重乎
夫執聖人之一端하야 以藉其口하면 夫何說而不可리오
吾亦將曰
聖人之於實也 不傷其名而後從之하니 帝亦天子也 王亦天子也 氏亦人也 人亦氏也 夫何名之傷이리오
若章子之所謂霸統 傷乎名而喪乎實者也니라


03. 정통正統에 대한 논 하論 下
시종 그 바름을 얻고 천하가 하나로 통일되어야 하니, 이 두 가지를 반드시 그 로써 얻었는가?
아니면 혹 그 로써 얻지 못했는가?
혹자는 그 로써 얻지 못한 것을 병통으로 여겨서 이라는 을 들어 돌려준(붙여준) 것이다.
구양자歐陽子는 말씀하기를 “모두 정통正統이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명칭)을 가지고 말한 것이요, 장자章子는 “정통正統이다.”라고 하고 또 “패통霸統이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실제)을 가지고 말한 것이다.
구양자歐陽子을 가지고 말하면서 에 순수하였고, 장자章子을 가지고 말했으나 을 다하지 못하였다.
장자章子의 뜻은 패통霸統을 가지고 그 을 중하게 하고자 한 것이나, 의 가벼워짐이 패통霸統으로부터 시작됨을 알지 못하였다.
천하의 으로 하여금 모두 을 넘지 못하게 하려 한 것이 진실로 장자章子의 본의였다.
천하의 이 과연 을 넘지 못한다면 나는 장자章子성인聖人보다 낫다고 하겠다.
성인聖人도 부득이하면 로써 을 상하게 하지 못하셨는데, 장자章子는 이것을 능하게 하였단 말인가.
또 ‘거득기정居得其正’의 이 ‘지공대의至公大義’의 만 못하다는 것을 내 어찌 모르겠는가?
또한 부득이해서일 뿐이다.
장자章子의 설을 내가 장차 완전하게 구비해보겠다.
으로써 천하를 차지하였고, 삼대三代으로써 차지하였고, 으로써 차지하였고, 후당後唐후진後晉후한後漢후주後周는 힘으로써 차지하였고, 후량後梁시해弑害로써 차지하였으니, 을 가지고 말한다면 만 못하고 만 못하고 힘이 만 못하고 시해弑害가 힘만 못하니, 이는 이래로 정통正統을 얻은 자가 모두 네 단계의 그만 못함을 겪은 뒤에 후량後梁에 이른 것인데, 장자章子는 천하의 정통正統패통霸統 사이에서 다하였다고 여기고 있다.
구양자歐陽子에 순수하였기 때문에 이 그치는 바를 얻지 못하였고, 장자章子을 뒤섞어 썼기 때문에 비록 후량後梁이 군주를 시해한 죄로 천하 사람들이 용납하지 못하는 큰 죄악을 범했는데도 그 이 도리어 패통霸統에 지나지 않게 된 것이다.
저들은 애당초 정통正統이라는 허명虛名만 얻었고 그 실제의 죄가 이르는 바를 측량할 수 없었는데,
장자章子는 이들에게 고하기를 “너희들은 패자霸者이다.”라고 하였으니,
군주를 시해하여 천하를 얻고도 패자霸者가 됨을 잃지 않는다면 장자章子의 설은 진실로 찬탈한 자에게 편리한 것이다.
장자章子가 어찌 군주를 시해한 자의 실제가 에 그친다고 여겼겠는가마는 이미 그 실제를 들어서 패통霸統이라는 명칭을 붙였으니, 비록 다시 딴 죄를 가하고자 하더라도 될 수 없는 것이다.
왕자王者가 별세한 뒤에 패자霸者가 천하에 이 있었으니, 나는 생각하건대 에 있어서는 패통霸統이라고 하는 것이 당연하고, 반드시 부득이하여 후당後唐후진後晉후한後漢후주後周가 이 명칭을 얻더라도 나는 오히려 유감이 있는데, 어찌 패통霸統이란 이름을 군주를 시해한 자들에게 가할 수 있겠는가?
아!
나는 을 아까워하지 않고 을 아까워한다.
패자霸者왕자王者에 있어서는 형이 아버지에 있어서와 같다.
천하의 아버지 중에 일찍이 임금처럼 훌륭한 아버지가 있었다는 말을 듣고 말하기를 “반드시 임금과 같은 뒤에야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임금처럼 하지 못하면 낮추어 형이라고 불러야 한다.”라고 할 경우, 고수瞽瞍은 노복과 첩에 이를까 두렵다.
이렇게 되면 천하에 장차 제 아버지를 낮추어서 노복과 첩에 이르게 하는 자가 있더라도 괴이할 것이 없을 것이니, 장자章子의 설을 따른다면 그 병폐가 진실로 여기에 이를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에 순수함만 못하다고 하는 것이다.
에 순수하기 때문에, 후량後梁이 천하를 얻은 것에 대해 그 (명칭)을 정통正統이라고 하나 군주를 시해한 (실제)은 오직 천하 사람들과 후세 사람들이 가하는 대로 맡겨두고 나는 여기에 대해 제량齊量(참작)하지 않는다.
이에 후량後梁이 천하의 주벌誅罰을 다 감당하지 못하니, 이 도리어 중해지지 않겠는가.
장자章子가 말하기를 “라 하고, 삼대三代이라 하고, 나라를 라 하고, 나라와 나라를 이라 하니, 옛날 사람들이 군주를 가볍게 여기고 소중하게 여김이 이와 같았다.”라고 하여, 이것을 가지고 패통霸統의 설을 주장하였다.
성인聖人의 한 부분을 잡아서 구실로 삼는다면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
내 장차 이에 다음과 같이 말하겠다.
공자孔子께서 《서경書經》을 산삭刪削하실 적에 를 모두 ‘’라 하였고, 무왕武王백금伯禽진 목공秦 穆公을 모두 ‘’라 하셨으니, 이것을 가지고 ‘모두 정통正統이다.’라고 주장한다면 그 누가 불가하다고 하겠는가?
성인聖人에 있어서 그 을 상하게 한 뒤에 을 따르게 하지 않았으니, 또한 천자이고 또한 천자이며 또한 이고 또한 이니, 무슨 을 상하게 할 것이 있겠는가?
장자章子가 말한 패통霸統과 같은 것이야말로 을 상하게 하고 을 잃은 것이다.”


역주
역주1 居得其正 : 《春秋公羊傳》 隱公 元年條에 “君子는 正에 거함을 크게 여긴다.”라고 하였는데, 徐彦의 疏에 이르기를 “이 때문에 君子는 適(嫡)子가 바른 자리에 거함을 크게 여기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는 君子가 그 嫡子를 훌륭하게 여겨 바른 자리에 거하게 함을 말한 것이다.
역주2 不如至公大義之爲正也哉 : 歐陽脩의 〈正統論 上〉에 “堯와 舜이 지위를 물려준 것과 三代가 서로 교대한 것은, 혹은 지극히 公正함으로써 하였고 혹은 大義로써 하여 모두 천하의 바름을 얻어서 천하를 통일하였다. 이 때문에 君子가 비난하지 않는 것이니, 이는 帝王의 도리에 맞고 始終의 구분이 分明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역주3 堯舜以德……晉梁以弑 : 堯․舜은 德으로 천하를 얻었고, 夏․商․周의 三代는 德과 功으로 천하를 얻었고, 漢․唐은 功으로 천하를 얻었고, 秦․隋와 後唐, 後晉, 後漢, 後周는 힘으로 천하를 얻었고, 晉․梁(後梁)은 군주를 시해함으로써 천하를 얻었다. 德은 仁德이고, 功은 功業이고, 力은 武力이고, 弑는 군주를 시해함을 이른다. 晉나라 武帝인 司馬炎은 魏나라의 高貴鄕公인 曹髦를 시해하였으며, 元帝 曹奐을 압박하여 禪讓을 받았고, 五代時代 後梁의 태조 朱全忠은 唐나라 哀帝(昭宣帝) 李柷을 시해하였으므로 晉과 後梁은 군주를 시해했다고 말한 것이다.
역주4 夫王者沒 而霸者有功於天下 : 王者는 德으로 천하를 얻은 堯․舜과, 德과 功으로 天下를 얻은 夏․商․周의 帝王을 이르고, 霸者는 功으로 天下를 얻은 漢․唐을 이른다.
역주5 瞽鯀 : 瞽는 봉사로 舜의 아버지 瞽叟를 이른다. 瞽叟는 後妻에게 빠져 後妻와 그의 소생인 象과 모의하여 舜을 죽이려 하였으나, 舜은 지극한 효성으로 결국 아버지를 감화시켜 단란한 가정을 만들었다. 이에 사람들은 그가 효자를 몰라보았다 하여 봉사라는 뜻으로 瞽叟라 칭했다 한다. 叟는 늙은이의 칭호이며, 瞽瞍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瞍 역시 봉사의 뜻이다. 鯀은 禹王의 아버지로 崇나라의 임금이었는데, 9년의 큰 홍수가 있자 堯帝의 명령을 받고 홍수를 다스렸으나, 물길을 막아 도리어 피해를 키워 귀양 가서 죽었으며, 아들인 禹王이 다시 홍수를 잘 다스려 큰 공을 세웠다.
역주6 章子曰……輕重其君有是也 : 〈明統論〉에 “천하 사람들은 堯․舜이 君主 노릇한 것은 자기 몸을 사사롭게 함에 있지 않고 천하를 공정하게 함에 있음을 알았다. 그리하여 서로 이들을 높여 帝堯라 하고 帝舜이라 하였다. 夏나라가 일어남에 있어서는, 帝舜이 禹王에게 명하여 司空으로 삼자 실로 홍수를 다스려 功이 비견할 자가 없었으므로 帝舜이 天下를 禹王에게 주었는데, 後世에 그 지위를 세습하였으므로 夏后氏라 하였으니, 이는 그 德이 堯․舜에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商과 周와 함께 王이라고 칭한 것이다. 湯王은 夏나라의 桀王을 추방하였고, 武王은 商나라의 紂王을 정벌하여 天下를 점령하였으니, 후세에 무력으로 점령하여 천하를 얻었다 하여 商人이라 하고 周人이라 하였다. 堯․舜의 德은 성대하여 帝라 하였고, 夏․商․周의 德은 분명하였으므로 王이라 하였다. 王은 아름다운 칭호이다. 이는 그 時代에 따른 것이나 또다시 이것을 구별하여 夏后氏라 하고 商人이라 하고 周人이라 하였으니, 옛날 사람들이 人君을 가볍게 여기고 중하게 여김이 이러하였다.”라고 하였다.
역주7 吾亦將曰……其誰曰不可 : 《書經》의 〈商書〉 가운데에는 〈湯誓〉가 있는데 商나라 湯王이 夏나라의 桀王을 정벌한 일을 기록하였고, 〈周書〉 가운데에는 〈泰誓〉 上․中․下 세 편이 있는데 周나라 武王이 殷나라 紂王을 정벌한 일을 기록하였고, 또 〈費誓〉가 있는데 이는 魯나라 諸侯인 伯禽의 일을 기록하였고, 또 〈秦誓〉가 있는데 秦나라 穆公의 일을 기록하였다. 蘇軾은 章望之의 말처럼 商나라의 湯王과 周나라의 武王은 똑같이 正統이 되지만 秦나라는 霸統이 된다고 한다면 〈費誓〉와 〈秦誓〉를 똑같이 ‘誓’라고 말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뜻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식(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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