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木何知리오마는 冒慶雲之渥采하고 魚鰕至陋로되 借滄海之榮光하오니 雖若可觀이나 終非其有니이다
妻孥相顧에 驚屢致於匪頒하고 道路竊窺에 或反增於指目하니이다
含垢匿瑕
하야 而察於求賢
하시고 卑宮菲食
이로되 而侈於養士
하시니 士豈輕於千里
리오마는 念匪其人
이요 言有重於
하니 當思所報
호리이다
08. 대의對衣와 금대金帶와 말을 하사함에 사례한 두 번째 표表
의복과 의장儀章이 상자 속에 있다가 신臣의 쇠잔한 몸을 아름답게 꾸며주고, 말이 굴레를 쓰고 뜰을 지나감에 기쁨이 도어徒御들에게 먼저 나타납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만물의 삶은 때를 기다림이 있고, 하늘의 베풂은 끝이 없습니다.
초목처럼 미천한 제가 무엇을 알겠습니까마는 상서로운 오색구름의 아름다운 광채를 입고, 물고기와 새우처럼 지극히 누추하지만 창해滄海의 영광을 빌려주시니, 비록 볼 만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끝내 저의 소유는 아닙니다.
처자식들이 서로 돌아봄에 잘못 하사하신 것이 아닌가 여러 번 놀라고, 도로에서 훔쳐보고는 도리어 더욱 주목注目하고 있습니다.
이는 태황태후 폐하께서 총명하고 공경하고 성스러우셔서 베풀어주기를 완벽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신하들의 허물을 포용하고 하자를 숨겨주시면서 어진 사람을 구하는 데는 자세히 살피시고, 궁궐을 낮게 지으시고 거친 음식을 드시면서 선비들을 공양하는 데에는 풍성하게 하시니, 선비가 어찌 천 리 길을 가볍게 여겨 달려오지 않겠습니까마는 신臣은 그 적임자가 아니고, 말씀이 좋은 황금보다 더 중하니 마땅히 은혜에 보답할 것을 생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