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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軾(4)

당송팔대가문초 소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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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식(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所思遠이요 而文亦遒俊하니라
水丘仙夫 하야 爲歌詩하고 與揚州豪俊交游하니 頭骨磽然하야 有古丈夫風하고 其出詞吐氣 亦往往驚世俗이라
予知其必有用也로니 仙夫 其自惜哉어다
今之讀書取官者 皆屈折拳曲하야 以合規繩하야 曾不得自伸其喙하나니라
仙夫 하야하고하고하고하야 登高以望遠하고 搖槳以泳深하야 以自適其適也하니라
過予而語行이어늘 予謂 古之君子 有絶俗而高하고 有擇地而泰者하니 顧其心常足而已
與夫으로 不知其心之樂 奚以異也리오
其在窮也 能知舍하고 其在通也 能知用하니
予以是 卜仙夫之還也로니 仙夫 勉矣哉어다
若夫習而不試하고 則仙夫之屐 可以南矣리라


08. 수구수재水丘秀才를 전송하는
생각한 바가 원대하고 글 또한 빼어나고 준걸스럽다.
수구선부水丘仙夫육경六經백가百家의 설을 전공하여 시가詩歌를 짓고 양주揚州의 호걸들과 교유하니, 기개가 강직하여서 옛 장부丈夫의 풍모가 있었으며, 글을 짓고 기개를 토해내면 왕왕 세속 사람들을 놀라게 하곤 하였다.
나는 그가 반드시 세상에 쓰여질 것을 알고 있으니, 선부仙夫는 부디 스스로 몸을 아낄지어다.
지금 책을 읽어서 벼슬하는 자들은 모두 몸을 굽혀서 규칙(제도)에만 부합하여 스스로 할 말을 다하지 못한다.
그런데 선부仙夫는 장수가 되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여 낭야산琅琊山을 지나고 회계산會稽山에 가고 원수沅水상수湘水에 배를 띄우고 구당협瞿塘峽을 거슬러 올라가서, 높은 산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고 상앗대를 흔들며 깊은 물에 배를 띄워 자기가 가고 싶은 곳에 가서 유유자적하였다.
선부仙夫가 나를 찾아와서 떠나가겠다고 말하였는데, 내가 생각하건대 옛날 군자君子 중에는 세속을 끊고 고상하게 지낸 자도 있었고 땅을 가려 편안히 지낸 자도 있었으니, 오직 그 마음에 항상 만족하게 할 뿐이었다.
묘당廟堂에 앉아서 군주와 신하가 번갈아 노래하는 것이 비쩍 마른 오동나무로 만든 거문고를 안고 썩은 나뭇가지를 두드려 소리가 확고한 것과 비교하면, 마음의 즐거움이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곤궁할 적에 버려질 줄을 알고 영달할 적에 능히 쓰일 줄을 알아야 한다.
나는 이로써 선부仙夫가 다시 돌아올 줄을 아노니, 선부仙夫는 부디 노력할지어다.
만약 학문을 많이 익히고도 등용되지 못하고 벼슬하러 가서도 유독 뒤처지게 된다면, 그때는 선부仙夫의 신발이 남쪽으로 가도 될 것이다.


역주
역주1 送水丘秀才序 : 이 글이 지어진 시기는 자세하지 않으며, 水丘秀才 또한 누구인지 알려져 있지 않다.
역주2 治六經百家說 : 六經은 儒敎의 여섯 가지 經典인 《詩經》․《書經》․《禮記》 《樂經》․《易經》․《春秋》를 가리키는데, 《樂經》은 樂譜를 기록한 책으로 보이나 현재는 전하지 않으며 그 이론만이 《禮記》 〈樂記〉에 기재되어 있다. 百家說은 先秦時代의 諸子百家의 학설을 이른다.
역주3 恥不得爲將 : 武將이 되어 나라를 위해 힘을 다하고 공을 세우지 못함을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다.
역주4 琅琊 : 琅琊山으로 지금의 山東省 城縣에 있으며, 琅邪라고도 표기하는데, 秦나라 始皇帝가 28년에 이곳에 올라 비석을 세우고 자신의 功德을 새겨 넣었다.
역주5 會稽 : 會稽山으로 지금의 浙江省 紹興 동남쪽에 있는데, 옛날 禹임금이 여기에 제후들을 모아놓고 조회 받았다고 전해지며, 王羲之의 蘭亭이 있어 유명하다.
역주6 沅湘 : 沅은 沅江이고 湘은 湘江으로 모두 湖南省 경내에 있는바, 옛날 舜임금이 이곳을 巡狩하시던 도중 별세하셨는데, 舜임금의 두 부인인 娥皇과 女英이 물을 건너가지 못하고 울부짖다가 죽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리하여 이들을 모신 湘君祠가 君山에 있다.
역주7 瞿塘 : 瞿塘峽으로 지금의 四川省 奉節縣과 湖北省 宜昌縣의 사이에 있는 협곡인데, 揚子江이 이곳으로 흐른다. 巫峽․西陵峽과 함께 長江三峽이라 불리는데, 長江의 통로로서 양안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며 灔澦堆(염여퇴)라는 큰 바위가 강 가운데에 솟아 있고 강바닥이 돌출되어 있어 물살이 급해서 배들이 자주 난파되었으며, 역사적으로 군사적 요충지로 꼽혔다.
역주8 坐於廟堂 君臣賡歌 : 廟堂은 朝廷을 가리키며, 君臣賡歌는 임금과 신하가 화락하게 노래를 지어 서로 부르는 것을 이른다.
《書經》 〈虞書 益稷〉에 “帝舜이 노래를 지어 말씀하기를 ‘하늘의 명을 삼갈진댄 때마다 삼가고 幾微마다 삼가야 한다.’라고 하시고, 또 노래하기를 ‘股肱이 기뻐하여 일하면 元首의 다스림이 흥기되어 百官들이 기뻐할 것이다.’ 하였다.
皐陶가 손을 모아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큰소리로 말하기를 ‘유념하시어 신하들을 거느리고 일을 일으키시되 법도를 삼가 공경하시며, 일이 이루어지는가를 자주 살펴 공경하소서.’라고 하고는, 마침내 노래를 이어 완성하기를 ‘元首가 현명하시면 股肱이 어질어서 모든 일이 편안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皐陶가 다시 노래하기를 ‘元首가 좀스럽고 자질구레하게 구시면 股肱이 태만해져서 만사가 폐해질 것입니다.’라고 하였다.[帝庸作歌曰 勅天之命 惟時惟幾 乃歌曰 股肱喜哉 元首起哉 百工熙哉 皐陶拜手稽首 颺言曰 念哉 率作興事 愼乃憲 欽哉 屢省乃成 欽哉 乃賡載歌曰 元首明哉 股肱良哉 庶事康哉 又歌曰 元首叢脞哉 股肱惰哉 萬事墮哉]”라고 보인다.
元首는 사람의 머리로 군주를 비유하고 股肱은 사람의 팔과 다리로 大臣을 비유한다.
역주9 據稿梧擊朽枝 而聲犁然 : 稿梧는 거문고의 이칭이다. 《莊子》 〈德充符〉에 “나무에 기대어 신음하고 거문고에 기대어 졸고 있네.[倚樹而吟 據稿梧而瞑]”라고 보이는데, 唐나라 陸德明의 《經傳釋文》에 “崔譔이 이르기를 ‘이는 거문고에 기대어 졸고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崔云據琴而睡也]”라고 보인다.
犁然은 그 소리가 견고한 것이다. 《莊子》 〈山木〉에 “나뭇가지 두드리는 소리와 노랫소리가 확고하여 사람의 마음에 마땅함이 있었다.[木聲與人聲 犂然有當於人之心]”라고 보이는데, 唐나라 陸德明의 《經傳釋文》에 “司馬彪가 이르기를 ‘犁然은 栗然(확고함)이다.’라고 하였다.[司馬云 犁然猶栗然]”라고 보인다.
역주10 往卽而獨 : 獨은 不遇로 벼슬에 임용되지 못함을 이른다. ‘조정에 가서 벼슬을 구하는데도 임용되지 못한다면’의 뜻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식(4)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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