此等한문공文字는 한문공韓, 구양공歐所不欲爲요 此等見解는 한문공韓, 구양공歐所不能及이니 由소장공蘇長公少悟禪宗하고 及過남해南海後에 遍歷劫幻하야 以此로 心性超朗이 乃至於此하니 可謂絶世之한문공文矣니라
畫十八大阿羅漢
이러니 軾
이 謫居
할새 得之民間
하니 해남도海南荒陋
하야 不類人世
어늘 此畫何自至哉
오
乃命과過하야 躬易其裝標하고 設燈塗香果以禮之하다
장씨張氏以畫羅漢
으로 有名
당唐末
하야 蓋世擅其藝
하니 라
하고 學術淵博
하니 촉蜀人皆曰 此羅漢化生其家也
라하니라
軾
이 少時游
경사京師라가 還
할새 遇
촉蜀亂
하야 絶糧不能歸
하고 困臥旅舍
러니
有僧十六人이 往見之하고 曰 我는 公之邑人也라하고 各以錢二百貸之라
公以是得歸
호되 竟不知僧所在
하니 公曰 此
아라한阿羅漢也
라하시고 歲設
四
하야 公年九十
에 凡設二百餘供
하시니라
今軾
이 雖不親覩其人
이나 而困厄
의 에 乃獲此奇勝
하니 豈非希闊之遇也哉
아
蠻奴捧牘于前
한대 老人發之
하니 中有琉璃缾
하야 貯
十數
라
第三尊者
는 하야 正坐
하니 下有
獻果
하고 侍者執盤受之
라
第四尊者
는 側坐屈三指
하야 答
之問
하니 下有蠻奴捧函
하고 童子戱捕龜者
라
第五尊者는 臨淵濤하야 抱膝而坐하니 神女出水中에 蠻奴受其書라
第六尊者는 右手支頤하고 左手拊稚師(獅)子하야 顧視侍者擇瓜而剖之라
手拊雛猊하고 目視瓜獻하니 甘芳之意 若達于面이라
第七尊者
는 臨水側坐
하니 有龍出焉
하야 吐珠其手中
하며 胡人
은 持短
하고 蠻奴
는 捧鉢而立
이라
第八尊者는 幷膝而坐하야 加肘其上하니 侍者汲水過前하고 有神人涌出於地하야 捧盤獻寶라
視我如爾하야 取與則同이니 我爾福德이 如四方空이라
第九尊者
는 食已襆鉢
하고 持數珠
하야 而坐
하니 下有童子 構火具茶
하고 又有埋筒注水蓮池中者
라
第十一尊者는 趺坐焚香하니 侍者拱手하고 胡人捧函而立이라
第十二尊者
는 하니 其神騰出于上
하고 有大蟒出其下
라
第十三尊者는 倚杖垂足側坐하니 侍者捧函而立하고 有虎過前에 有童子怖匿而竊窺之라
第十四尊者는 持鈴杵하고 正坐誦呪하니 侍者整衣于右하고 胡人橫短錫하야 跪坐于左하며 有蛇一角하야 若仰訴者라
以無言音으로 誦無說法하니 風止火滅하야 無相仇者라
第十五尊者는 鬚眉皆白하야 袖手趺坐하니 胡人은 拜伏于前하고 蠻奴는 手持拄杖하고 侍者는 合掌而立이라
薪水井臼
는 老矣不能
이나 摧伏
은 不戰而勝
하나니라
第十六尊者
는 橫
趺坐
하니 下有童子發
하고 侍者注水花盆中
이라
第十七尊者는 臨水側坐하야 仰觀飛鶴하니 其一旣下集矣어늘 侍者以手拊之하고 有童子提竹籃하야 取果實投水中이라
引之浩茫이면 與鶴皆翔하고 藏之幽深이면 與魚皆沈이라
第十八尊者
는 支頤
하야 瞪目而坐
하니 下有二童子破石榴以獻
이라
故諸賢聖
이 (背)[皆]隱不現
하고 獨以像設遺言
으로 提引未悟
로되 而
에 猶出光景變異
하야 使人了然見之
라
軾家藏十六羅漢像하고 每設茶供이면 則化爲白乳하고 或凝爲雪花, 桃李, 芍藥하니 僅可指名이라
今於해남海南에 得此十八羅漢像하야 以授자유子由弟하야 使以時修敬하고 遇夫婦生日이면 輒設供하야 以祈年集福하고 幷以前所作頌寄之하노라
자유子由는 以二月二十日生이며 其婦德陽郡夫人史氏는 以十一月十七日生이라
이러한 문자文字는 한문공韓文公(한유韓愈)과 구양공歐陽公(구양수歐陽脩)은 지으려고 하지 않은 것이요, 이러한 견해는 한문공韓文公과 구양공歐陽公은 미치지 못한 것이니, 이는 소장공蘇長公이 젊어서부터 선종禪宗을 알고, 또 남해南海를 다녀온 뒤로 겁劫과 환幻을 편력하였기 때문에 심성心性의 뛰어나고 밝음이 마침내 여기에 이른 것이니, 절세絶世의 문장文章이라고 이를 만하다.
촉蜀 땅의 금수 장씨金水 張氏가 십팔대아나한十八大阿羅漢을 그렸었는데, 내가 담이儋耳에서 적거謫居할 적에 민간에서 이 그림을 얻으니, 해남도海南島 지방은 멀고 누추해서 인간 세상과 같지 않은데 이 그림이 어디로부터 왔단 말인가?
마치 오랫동안 빈 골짜기에 도피해 있다가 스승과 벗을 만난 듯이 기뻤다.
이에 아들 과過에게 명해서 직접 그 장정과 표지를 바꾸게 하고, 등을 달고 향과 과일을 진열하여 나한羅漢에게 예하였다.
장씨張氏는 당唐나라 말기에 나한羅漢을 잘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여 대대로 그 기예를 독점하니, 지금 성도成都의 승려인 민행敏行은 그의 현손玄孫이다.
승려의 용모가 기이하고 예스러우며 학술이 깊고 해박하니, 촉蜀 땅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이는 나한羅漢이 그 집에 환생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나의 외조부 정공程公(정문응程文應)께서 젊은 시절 경사京師에 유람을 가셨다가 돌아오실 적에, 촉蜀 지방의 난리를 만나서 양식이 떨어져 돌아오지 못하고 여관방에 곤히 누워 계셨는데,
승려들이 찾아와서 보고 말하기를 “우리들은 공公의 고을 사람이다.”라고 하고, 각각 2백 전錢을 빌려주었다.
공公께서는 이 덕분에 돌아오셨으나 끝내 승려들의 소재를 알지 못하시니,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아라한阿羅漢이다.”라고 하시고, 해마다 네 번 큰 공양供養을 베풀어서, 공公의 연세 구십에 이르기까지 모두 2백여 번의 공양을 베푸셨다.
지금 내가 비록 그 사람(민행敏行)을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곤액困厄을 당하여 아홉 번 죽을 뻔한 끝에, 새소리를 하고 풀옷을 입는 오랑캐 지방에서 마침내 이 기이하고 좋은 것을 얻었으니, 어찌 희귀한 만남이 아니겠는가?
이에 각각 그 체상體像에 따라 그 생각하는 뜻을 다 표현하고 송頌을 짓는다.
첫 번째 존자尊者는 가부좌를 하고 바로 앉았으니, 만노蠻奴가 옆에 서 있다.
귀사鬼使가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자, 시자侍者가 그에게서 책을 받아 나한羅漢에게 전달한다.
달은 밝고 별은 드문데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가?
부처님을 대신하여 세상에 나오니 참으로 큰 제자弟子로다.
두 번째 존자尊者는 합장을 하고 가부좌를 하였다.
만노蠻奴가 앞에서 독牘을 받들어 올리자 노인老人이 그 독牘을 여니, 그 가운데 사리舍利 십여 개가 담긴 유리병이 있다.
부처는 생멸生滅이 없어서 통하고 막히는 것이 사람에 달려 있다.
담과 벽과 기와와 자갈이 무엇인들 법신法身이 아니겠는가?
존자尊者가 손을 거두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것은 공경심을 보이는 것이니, 일어나면 마음은 어찌할까?
세 번째 존자尊者는 까만 나무로 만든 양화궤養和几를 붙잡아 등에 대고 바로 앉았는데, 아래에는 흰 목후沐猴가 과일을 바치고 시자侍者가 쟁반을 잡고서 과일을 받는다.
나는 아주 표출한 사람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알지 못하니, 이 설의자雪衣者가 어찌 식견을 갖춘 것이 아니겠는가?
이 목후沐猴가 먹을 것을 먹으면서도 과일을 바칠 줄 아니, 어찌 큰 원숭이에게 부끄럽겠는가?
유자柳子(유종원柳宗元)에게 말하노니 왕손王孫을 미워하지 말라.
네 번째 존자尊者는 옆으로 앉아 세 손가락을 꼽아서 호인胡人의 물음에 답하니, 아래에는 만노蠻奴가 궤를 받들고 동자童子가 잡은 거북이를 가지고 놀고 있다.
호인胡人이 몇 개냐고 물으니 존자尊者가 숫자를 계산하여 대답한다.
우레가 치고 바람이 부는 것이 손가락 하나 굽히고 펴는 사이에 일어난다.
다섯 번째 존자尊者는 파도가 이는 깊은 못에 임하여 무릎을 안고 앉았으니, 신녀神女가 물에서 나오자 만노蠻奴가 책을 받는다.
형체가 도道와 합하여 도道가 있지 않은 곳이 없으니, 천궁天宮과 귀부鬼府 어디에 간들 막히랴?
아리따운 저 기이한 여자女子가 파도를 타고 뛰어오른다.
정신을 말로 삼고 꽁무니(엉덩이)를 수레로 삼아서 옷깃을 잡고 따라간다.
여섯 번째 존자尊者는 오른손으로 턱을 괴고 왼손으로 어린 사자獅子를 쓰다듬으면서 시자侍者가 오이를 골라서 가르는 것을 돌아보고 있다.
손으로는 어린 사자를 어루만지고 눈으로는 오이를 올리는 것을 보니, 과일의 달고 향기로운 뜻이 존자의 얼굴에 드러나는 듯하다.
육진六塵이 모두 들어와도 마음은 두루 아니, 이 아는 것이 바로 대마니大摩尼이다.
일곱 번째 존자尊者는 물가에 가서 옆으로 앉았으니, 용龍이 나와서 그의 손안에 진주를 토하며, 호인胡人은 짧은 석장錫杖을 잡고 만노蠻奴는 바리때를 받들고 서 있다.
나(아라한阿羅漢)는 도안道眼을 가지고 법종法宗을 전하였고, 너(용龍)는 원력願力을 가지고 불법을 보호하는 용이 되었다.
도道가 이루어지고 소원이 만족하면 부처를 보아도 부끄럽지 않을 것이니, 옥함玉函을 모두 취하여 손사막孫思邈에게 주리라.
여덟 번째 존자尊者는 무릎을 나란히 하고 앉아서 팔뚝을 무릎 위에 올려놓으니, 시자侍者가 물을 길어 그 앞을 지나가고, 신인神人이 땅에서 솟아나와 쟁반을 받들고 보물을 올린다.
너는 희사하는 마음으로 오고 나는 자비심으로 받는다.
각각 자기 마음을 얻으니, 보배는 누구한테 있는가?
나를 보기를 너와 같이 하여 취하고 주는 것이 똑같으니, 나와 너의 복덕福德이 저 사방四方의 우주와 같이 넓으리라.
아홉 번째 존자尊者는 밥을 다 먹은 다음 바리때를 덮고 몇 개의 구슬을 갖고서 주문을 외고 앉아 있으니, 아래에는 동자童子가 불을 피워 차 공양을 장만하고, 또 대나무 통을 묻어서 연못으로 물을 대고 있다.
밥 공양을 마치고서 바리때를 덮고 앉아 있다.
동자童子는 차를 공양하려고 대나무 통을 불어서 불을 피운다.
빈산에는 아무도 없는데 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 있다.
열 번째 존자尊者는 불경을 잡고 바로 가부좌하였는데, 선인仙人과 시녀侍女가 앞에서 향을 피우고 있다.
날아다니는 신선은 옥처럼 깨끗하고 시녀侍女는 구름처럼 아득하다.
머리를 조아리고 향을 사르면서 감히 지극한 도道를 묻는다.
우리 도道는 대동大同하여 깨달음은 있으나 닦음은 없다.
어찌 장생長生하는 방법이 없겠는가마는 내가 찾는 바가 아니다.
열한 번째 존자尊者는 가부좌하고 분향을 하니, 시자侍者가 손을 모으고 호인胡人이 함函을 받들고 서 있다.
전성前聖과 후성後聖이 서로 말로써 깨우치니, 입은 뻐꾸기처럼 울어대지만(말하지만) 뜻은 전할 수 없다.
코끝을 보면서 마음이 조용하면 여러 근根이 저절로 막힌다(닫힌다).
누가 이 향불 한 줄기가 천 번의 게송偈頌이 되는 줄을 알랴?
열두 번째 존자尊者는 정좌正坐하고 고목선枯木禪 가운데로 입정入定하니, 정신은 위로 날아 올라가고 큰 이무기가 아래에서 나오고 있다.
묵묵히 앉아 있는 것은 형체이고 공중으로 날아가는 것은 정신이다.
형체와 정신 두 가지는 모두 옳은 것이 아니니, 무엇이 이 몸이 되는가?
세상의 불자佛子들은 어찌하여 끊임없이 독한 마음을 품는가?
이 상相을 해탈하려 하니, 묻건대 누가 너 이무기를 속박하고 있는가?
열세 번째 존자尊者는 지팡이에 기대어 발을 드리우고 옆으로 앉아 있으니, 시자侍者가 함函을 들고 서 있으며, 호랑이가 앞을 지나가자 동자童子가 두려워하여 숨어서 훔쳐보고 있다.
이 호랑이도 우리 인간과 똑같아서 그 어미를 물어 죽이지 않는다.
그런데 한 번 생각이 어긋나자, 갈기를 세우고 으르렁거린다.
도사導師가 이것을 슬퍼하고 가엾게 여겨서 너를 위하여 이마를 찌푸리고 탄식한다.
너의 맹렬한 성질로도 본성을 회복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열네 번째 존자尊者는 방울 달린 방망이를 잡고 바로 앉아서 주문을 외니, 시자侍者는 오른쪽에서 옷을 정돈하고 호인胡人은 짧은 석장錫杖을 가로로 잡고서 왼쪽에서 무릎 꿇고 앉아 있으며, 뿔 하나 달린 뱀이 나와서 마치 우러러 하소연하는 듯하다.
저 구레나룻 꼬불꼬불한 자가 상체를 꼿꼿이 세우고 꿇어앉아 혼잣말을 한다.
뿔 하나 달린 뱀도 오니, 몸은 변화하였으나 원망은 그대로 남아 있다.
말(언어言語)로 나타낼 수 없는 소리로 말로 나타낼 수 없는 불법佛法을 외니, 바람이 그치듯 불이 꺼지듯 원한이 없어져서 원수로 여기는 마음이 없어진다.
열다섯 번째 존자尊者는 수염과 눈썹이 모두 하얀데 팔짱을 끼고 가부좌하고 앉았으니, 호인胡人은 앞에서 절하여 엎드리고 만노蠻奴는 손으로 주장拄杖을 잡고 있으며 시자侍者는 합장하고 서 있다.
불법佛法을 가장 먼저 듣고 부처 또한 오래 섬겼으니, 나이 많은 중생衆生들 가운데 이 사람이 또한 장로長老이다.
나무하고 물 긷고 절구질하는 것은 늙어서 하지 못하나 마군魔軍을 꺾어 굴복시키는 것은 싸우지 않고도 승리한다.
열여섯 번째 존자尊者는 여의봉을 빗겨 들고 가부좌하고 앉았으니, 아래에는 동자童子가 향香을 피워 향香이 전자篆字처럼 올라가고 시자侍者는 화분에 물을 주고 있다.
화분의 꽃은 붉은색을 띠고, 피어오르는 연기는 청색으로 감아 돈다.
물음도 없고 답함도 없는데 여의봉은 그대로 비껴 있다.
증점曾點의 비파 소리 드물고 왕소군王昭君의 거문고 울리지 않는데, 이 사이에 곡조가 있어서 노래할 수 있고 춤출 수 있다.
열일곱 번째 존자尊者는 물가에 임하여 비스듬히 앉아서 날아가는 학鶴을 우러러보니, 이 가운데 한 마리는 이미 내려앉았으므로 시자侍者가 손으로 어루만지고, 동자童子는 대바구니를 들어서 과일을 집어 물속에 던진다.
정신을 아득한 공중으로 이끌면 학鶴과 함께 모두 날아오르고, 정신을 그윽하고 깊은 곳에 감추면 물고기와 함께 모두 잠긴다.
대아라한大阿羅漢이 불법佛法의 삼매三昧에 들어가니, 굽어보고 우러러보는 사이에 두 번 해외海外에 도달한다.
열여덟 번째 존자尊者는 불주拂麈를 세우고 턱을 괸 채 눈을 부릅뜨고 앉아 있으니, 아래에 두 동자童子가 석류를 깨뜨려 바치고 있다.
불주拂麈를 세우고 턱을 괸 채 고요하게 가부좌하고 있다.
존자尊者가 마음에 노니는 곳은 사물의 태초太初인가?
부처님과 우리 자사子思에게 들으니, 쓰지 않는 곳을 이름하여 미발未發이라고 한다.
부처님이 열반한 뒤에 염부제閻浮提의 중생들이 강하고 사나워서 제멋대로 행동하여 부처님 말씀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여러 현자賢者와 성인聖人들이 모두 숨고 나타나지 않고는 홀로 상설像設과 유언遺言을 가지고 사람들을 인도하나 깨우치지 못하는데, 아미산峨眉山․오대산五臺山․여산廬山․천태산天台山에는 그래도 기이한 광경이 나타나서 사람들로 하여금 분명히 이것을 보게 한다.
나의 집에 십육나한상十六羅漢像을 보관하고 있는데, 매번 차를 진설하여 공양하면, 변하여 흰 젖이 되고 혹은 엉겨서 설화雪花(눈꽃)가 되고 도리화桃李花가 되고 작약화芍藥花가 되니, 겨우 이것을 가리켜 이름 붙일 수 있다.
혹자는 말하기를 “나한羅漢의 자비심이 깊고 중하여 사람을 접하는 것을 급하게 여긴다.
그러므로 신묘한 변화가 많이 나타난다.”라고 하니, 참으로 혹 그렇기도 한가 보다.
지금 해남海南에서 이 십팔나한상十八羅漢像을 얻어 아우 자유子由(소철蘇轍)에게 주어서 때때로 공경恭敬하는 예禮를 닦고 부부夫婦의 생일을 만나면 그때마다 공양을 베풀어서 풍년을 기원하고 복을 빌게 하였으며, 아울러 예전에 지어 주었던 송頌을 부친다.
자유子由는 2월 20일에 출생하였고, 부인 덕양군부인 사씨德陽郡夫人 史氏는 11월 17일에 출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