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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軾(5)

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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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5. 묵군당墨君堂에 대한 기문記文
東坡滑稽之文이니 篇終 却少歸之於正하니라
이는 동파東坡의 매우 익살스러운 글인데, 끝에서 다소 바른 문장으로 돌아갔다.
凡人相與號呼者 貴之則曰公이요 賢之則曰君이라하고 自其下하나니라
사람들이 서로 호칭할 적에 상대방을 귀하게 여기면 이라 하고, 상대방을 어질게 여기면 이라 하고, 그 이하로는 라 하고 라 한다.
雖公卿之貴라도 天下貌畏而心不服이면 則進而君公하고 退而爾汝者 多矣
아무리 귀한 공경公卿이라도 천하 사람들이 겉으로만 두려워하고 마음속으로 복종하지 않으면, 나아가서는 이니 이니 칭하지만 물러나서는 니 하는 경우가 많다.
이라하니 天下從而君之하야 無異辭하고
그런데 유독 왕자유王子猷(왕휘지王徽之)가 대나무를 ‘차군此君’이라고 이르자, 천하 사람들이 따라서 이라고 칭하여 다른 말이 없었고,
又能以墨象君之形容하야 作堂以居君하고 而屬余爲文하야 以頌君德하니
지금 문여가文與可가 또 묵화로 차군此君의 모습을 잘 형상하고 을 지어 차군此君을 머물게 하고(보관해두고) 나에게 글을 지어서 차군此君의 덕을 칭송할 것을 부탁하니,
則與可之於君 信厚矣
그렇다면 문여가文與可차군此君에 대해서 참으로 친애한 것이다.
與可之爲人也 端靜而文하고 明哲而忠하야 士之修潔博習하야 朝夕磨治洗濯하야 以求交於與可者 非一人也로되
문여가文與可는 사람됨이 단정하고 침착하면서도 문채文彩나고, 명철하면서도 충성스러워서, 선비 중에 몸을 깨끗이 닦고 해박하게 지식을 익혀서 아침저녁으로 몸을 다스리고 수행하여, 문여가文與可에게 교제를 구하는 자들이 한두 사람이 아니었다.
而獨厚君如此하며 君又疏簡抗勁하야 無聲色臭味可以娛悅人之耳目鼻口하니 則與可之厚君也 其必有以賢君矣리라
그러나 문여가文與可는 유독 차군此君만을 이와 같이 돈독하게 친애하였으며, 차군此君은 또 소탈하고 간략하고 드높고 곧아서 소리와 색깔과 냄새와 맛으로 사람들의 귀와 눈과 코와 입을 즐겁게 할 만한 것이 없으니, 그렇다면 문여가文與可차군此君을 친애하는 것은 아마도 반드시 차군此君을 어질게 여겨서일 것이다.
世之能寒燠人者 其氣焰 亦未至若雪霜風雨之切於肌膚也로되
세상에 권력을 잡아 남을 춥게 하고 따뜻하게 하는 자들이라도 그 기염이 또한 눈과 서리, 바람과 비가 사람의 살갗에 닿는 것처럼 간절하지는 못하다.
而士鮮不以爲欣戚하야 喪其所守하나니
그런데도 선비들이 이 권력 때문에 기뻐하고 슬퍼하여, 그 지키는 지조를 잃지 않는 자가 많지 않다.
自植物而言之하면 四時之變 亦大矣어늘 而君獨不顧하니 雖微與可 天下其孰不賢之리오
그런데 식물의 입장에서 말하면 사계절의 변화가 또한 큰데도 차군此君은 유독 이것을 돌아보지 않으니, 비록 문여가文與可가 없더라도 천하에 그 누가 차군此君을 어질게 여기지 않겠는가?
이나 與可獨能得君之深하고 而知君之所以賢하야 雍容談笑하고 하야 而盡君之德이라
그러나 문여가文與可만이 홀로 차군此君의 심정을 깊이 알고 차군此君이 어진 까닭을 알아서, 온화하게 담소하고 붓을 휘갈겨 빠르게 그려서 차군此君의 덕을 다 묘사하였다.
稚壯枯老之容 披折偃仰之勢하며 風雪凌厲以觀其操하고 崖石犖确以致其節하며 得志하야 遂茂而不驕하고 不得志하야 瘁瘠而不辱하야 群居不倚하고 獨立不懼하니 與可之於君 可謂得其情而盡其性矣
그리하여 어리고 장성하고 마르고 늙은 모습과 꺾이고 잘리고 누워 있고 우러르는 기세를 필세로 모두 드러내며, 바람과 눈의 맹렬함으로 그 지조를 드러내 보이고 벼랑에 쌓인 수많은 돌들로 그 절개를 밝히며, 뜻을 얻어 무성해져도 교만하지 않고 뜻을 얻지 못하여 시들고 파리해져도 치욕으로 여기지 않아서, 여럿이 살면서도 의지하지 않고 홀로 서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대나무의 모습을 다 그리니, 문여가文與可차군此君에 대해서 그 실정을 얻고 그 본성을 지극하게 표현했다고 이를 만하다.
余雖不足以知君이나 願從與可하야하야 而藏於吾室하야 以爲君之別館云이로라
내 비록 차군此君을 충분히 알지는 못하나, 원컨대 문여가文與可를 따라 차군此君의 형제와 자손과 족속과 벗들의 모습을 구해서(그려내어) 내 방에 보관하여 차군此君의 별관으로 삼으려 한다.
역주
역주1 墨君堂記 : 이 글의 저작 시기는 미상이다. 墨君堂은 文與可(文同)가 대나무를 그린 그림을 모아 소장해놓은 堂이다.
역주2 爾汝之 : 爾와 汝는 모두 ‘너’란 뜻으로, 천한 사람에게 爾나 汝로 호칭함을 말한 것이다.
역주3 王子猷謂竹君 : 王子猷(?~386)는 王徽之로 子猷는 그의 字이며 瑯邪 臨沂 사람이다. 晉나라 때의 대서예가인 王羲之의 다섯째 아들로 벼슬이 黃門侍郞에 이르렀다. 王徽之가 빈 집에 잠시 거처할 적에 대나무를 빨리 심도록 재촉하자,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물으니, “어떻게 하루라도 此君 없이 지낼 수가 있겠는가?[何可一日無此君耶]”라고 대답하였다. 《世說新語 任誕》
이후로 사람들이 대나무를 此君이라 하고 水墨으로 그린 대나무를 墨君이라 하였다. 此君은 ‘이 君(자네)’이라는 뜻으로 대나무를 친근하게 칭한 것이다.
역주4 與可 : 文同(1018~1079)의 字이다. 호는 笑笑居士인데 梓州 永泰 사람으로 북송시대의 저명한 문인이자 화가이다. 仁宗 皇祐 元年(1049)에 진사로 출사하여 太常博士, 集賢校理 등을 역임하고 湖州와 洋州의 知事를 지냈다. 詩․畵에 모두 뛰어났는데, 그중에서도 墨竹畵를 잘 그렸다고 한다. 東坡의 이종형제로 서로 막역하게 지냈으며, 司馬光․文彦博과도 교유하였다.
역주5 揮灑奮迅 : 대나무를 그림에 있어 붓을 빨리 휘갈겨 대나무의 특성을 잘 표현함을 이른다. 揮灑는 붓을 휘두르고 먹을 뿌린다는 의미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역주6 君之昆弟子孫族屬朋友之象 : 여러 종류의 대나무를 그린 작품들을 이른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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