始予見其詩與文
하고 又得見其行草篆隷也
하고 以爲止此矣
러니 旣沒一年
에 而復見其
하니 美哉多乎
여
霏霏乎其若輕雲之蔽月
이요 飜飜乎其若長風之卷旆也
며 며 離離乎其遠而相屬
하고 縮縮乎其近而不隘也
라
其工이 至於如此어늘 而余乃今知之하니 則余之知여가與可者 固無幾요 而其所不知者는 蓋不여가可勝計也니
08. 문여가文與可의 비백체飛白體에 대한 찬贊
여가與可(문동文同)가 어쩌면 그리도 좋아한 것이 많고 또 기이한 것을 좋아했단 말인가?
아마도 등용되지 못했기 때문에 재주를 익혔을 것이다.
처음 나는 그의 시詩와 문文을 보았으며 행서行書와 초서草書와 전서篆書와 예서隷書를 얻어 보고는 이뿐이다라고 여겼는데, 그가 죽은 지 1년 만에 다시 그의 비백체飛白體 글씨를 보니, 아름답고도 훌륭하다.
마치 가벼운 구름이 달을 가리는 것처럼 비상하고, 긴 바람이 깃발을 말아 올리는 것처럼 펄럭이며, 아지랑이가 버들솜에 매여 있는 것처럼 이어지고, 흐르는 물이 마름풀을 춤추게 하는 것처럼 야들야들하며, 멀찌감치 떨어져 있지만 서로 이어져 있고, 촘촘히 잇닿아 있지만 좁지 않다.
그의 공교로움이 이와 같은데 내가 이제야 알았으니, 그렇다면 내가 여가與可를 안 것은 진실로 얼마 안 되고, 알지 못하는 것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