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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軾(2)

당송팔대가문초 소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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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왕내한王內翰에게 사례한
竊以 取士之道 古難其全이라
엎드려 생각하건대 선비를 뽑는 길은 예로부터 완벽하기가 어려웠습니다.
欲求倜儻超拔之才하면 則懼其放蕩而或至於無度하고 欲求規矩尺寸之士하면 則病其齷齪而不能有所爲하니이다
뜻이 높고 뛰어난 인재를 구하고자 하면 방탕하여 혹 법도가 없는 데에 이를까 염려되고, 법도에 맞고 한 자와 한 치를 따지는 선비를 구하고자 하면 도량이 좁아서 훌륭한 일을 하지 못할까 염려됩니다.
進士之科 昔稱浮剽러니 本朝更制하야 漸復古風하니이다
진사과進士科의 급제자들은 예로부터 경박하다고 일컬어졌었는데, 우리 나라 조정에서 제도를 바꾸어 점점 예스러운 풍모를 회복하였습니다.
博觀策論하야 以開天下豪俊之塗하고 精取詩賦하야 以折天下英雄之氣하야
대책문對策文논문論文으로 널리 살펴보아 천하의 호걸과 준걸들이 등용되는 길을 열어놓고, 로 정밀하게 선발해서 천하의 영웅들의 기운을 꺾었습니다.
使齷齪者 望而不敢進하고 放蕩者 退而有所裁하니 此聖人所以하고 追復先王之舊迹이니 元臣大老皆出此塗하니이다
그리하여 도량이 좁은 자들로 하여금 바라보고 감히 나오지 못하게 하고, 방탕한 자들로 하여금 물러나게 해서 제재하는 바가 있었으니, 이는 성인聖人께서 천하의 일민逸民을 망라하여 등용하고 선왕先王의 옛 자취를 회복하신 것이니, 그동안 원로대신들이 다 이 길에서 나왔습니다.
伏惟 天材俊麗하고 神氣橫溢하니이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내한집사內翰執事께서는 타고난 재질이 준걸스럽고 아름다우며 신령한 기운이 넘쳐나십니다.
奇文高論 大或出於繩檢하고 比聲協句 小亦合於方圓하시니 蓋天下望爲이라
기이한 문장과 고상한 담론이 큰 것은 혹 일반적인 규범에서 벗어나며, 성률에 맞추고 대구對句를 맞춘 것은 작아도 또한 법도에 부합하니, 천하 사람들이 권형權衡으로 삼기를 바랐습니다.
明主委之하시니이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께서 출척黜陟을 맡기신 것입니다.
軾之不肖 與在下風하니 顧惟 山野之見聞 安識朝廷之忌諱리오
불초한 제가 참여하여 아래에서 가르침을 듣게 되니, 돌아보건대 거친 산야山野에서 얻은 견문이 어찌 조정의 기휘忌諱를 알겠습니까?
軾亦恃有執事之賞鑒하야 以爲小節之何拘러니 執事亦將收天下之遺才하야 觀其大綱之所在하사 驟置殊等하시니 寔聞四方이라
저는 집사께서 감별하는 안목이 있음을 믿고는 작은 예절에 굳이 구애받을 것이 없겠다고 생각하였는데, 집사께서는 다만 장차 천하의 버린 재주를 거두어 그 대강大綱소재所在를 살펴보려 하셔서 저를 갑자기 높은 등급에 두시니, 이에 실로 저의 이름이 사방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使知大國之選材하고 非顧當時之所悅하시니 眇然陋器 雖不能勝多士之喧言이나 卓爾大賢 自足以破萬人之浮議
그리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대국大國에서 인재를 선발하는 공정함을 알게 하고 당시 사람들이 좋아하는 바를 돌아보지 않으시니, 그릇이 작고 누추한 저로서는 많은 선비들이 시끄럽게 비방하는 말을 이길 수 없으나 드높은 대현大賢께서는 스스로 충분히 많은 사람들의 근거 없는 의논을 깨뜨릴 수 있을 것입니다.
方將奔走厥職하야 勵精乃心이니이다
저는 장차 직책에 나아가 저의 마음을 다하여 부지런히 복무하겠습니다.
苟庶幾無朝夕之愆하야 以辱知己하고 亦萬一有毛髮之效하야 少答至仁하리이다
진실로 바라건대 조석으로 허물이 없게 하여, 저를 알아주신 집사께 욕됨이 없게 하고, 또 만에 하나 털끝만 한 효험이 있어서 다소라도 지극히 인자仁慈하심에 보답하려 합니다.
感懼之懷 不知所措로소이다
감사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역주
역주1 謝王內翰啓 : 이 글은 嘉祐 2년(1057) 蘇軾이 進士科에 급제한 뒤에 쓰여졌는데, 당시 進士科에 급제한 자들은 반드시 試官에게 편지를 올려 사의를 표하는 관례가 있었다. 嘉祐 2년의 禮部試에는 歐陽脩가 知貢擧였고 國子監直講 梅堯臣, 翰林學士 王珪, 起居舍人知諫院 范鎭, 知制誥 韓絳이 試官이었는데, 王內翰은 바로 翰林學士 王珪를 가리킨 것이다.
역주2 網羅天下之逸民 : 逸民은 현재 벼슬하지 않는 隱士를 이른다. 《論語》 〈微子〉에 “逸民은 伯夷와 叔齊, 虞仲과 夷逸, 朱張과 柳下惠와 少連이다.”라고 하였는데, 朱子의 註에 “逸은 遺逸이요, 民은 지위가 없는 이의 칭호이다.[逸 遺逸 民者 無位之稱]”라고 하였다. 遺逸은 隱逸과 같다.
역주3 內翰執事 : 執事는 본래 측근에서 身邊의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이르는데, 옛날에는 상대방을 직접 호칭하는 것을 결례로 생각하여 執事 또는 左右라고 써서 공경하는 뜻을 표시하였다.
역주4 權衡 : 權은 저울대이고 衡은 저울추인데, 이것으로 물건을 달아 경중을 알기 때문에 인물을 선발하는 자리를 비유한 것이다.
역주5 黜陟 : 黜은 내치는 것이고 陟은 올리는 것으로 대개 관직의 퇴출과 승진을 말하나, 여기서는 擧子들을 급제시키고 낙방시킴을 가리켜 말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식(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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