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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王安石(1)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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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荊公之文 本經術處多
余讀 饁彼南畝커든 田畯至喜라하니 嗟乎
豳之人 帥其家人하야 戮力以聽吏하고 吏推其意以相民하니 何其至也
夫喜者 非自外至 乃其中心固有以然也
旣嘆其吏之能民하고 又思其君之所以待吏 則亦欲善之心 出於至誠而已 蓋不獨法度有以敺之也 以賞罰用天下 而先王之俗廢니라
有士於此하야 能以豳之吏自爲하고 而不苟於其民이면 豈非所謂有志者邪
以余所聞으론 海門之政 可謂有志矣
旣隄北海七十里하야 以除水患하고 遂大浚渠川하고 釃取江南하야 以灌義寧等數鄕之田하니라
方是時 民之墊於海하야 呻吟者相屬이러니 君至하야 則寬禁緩求하야 以集流亡하고 少焉 誘起之以就功하니 莫不蹶蹶然奮其憊而來也
由是觀之컨대 苟誠愛民而有以利之 雖創殘窮敝之餘라도 可勉而用也이온 況於力足者乎
興宗 好學知方하야 竟其學하고 又將有大者焉이라
此何足以盡吾沈君之才리오마는 抑可以觀其志矣로다
而論者或以一邑之善으로 不足書之라하나 今天下之邑 多矣로되 其能有以遺其民而不愧於豳之吏者 果多乎
不多 則予不欲使其無傳也로라
至和 元年 六月 六日 臨川 王某하노라


09. 통주通州 해문현海門縣에서 백성을 이롭게 한 일을 기록한
형공荊公의 글은 유가儒家경전經傳에 근본을 둔 것이 많다.
내가 〈〉詩를 읽어보니, “내 아내와 아들이 함께, 저 남쪽 밭으로 들밥을 가져오면, 농사農事를 관장하는 관리官吏가 와보고 기뻐한다네.” 하였으니, 아아!
땅 사람들이 그 가족을 거느리고 힘을 다하여 농사지으며 농관農官의 말을 따르고 농관은 그 마음을 헤아려서 백성을 도왔던 것이 어쩌면 그다지도 지극하였던고!
대저 기쁨이라는 것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그 마음속에 진실로 기뻐할 수 있는 것(마음)이 있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이미 그 관리가 백성들을 잘 도왔던 것에 경탄하고, 또한 그 군주君主가 관리를 대했던 근본을 생각해 보면, 역시 하게 되고자 하는 마음은 지극한 정성에서 나온 것일 뿐이요, 특별히 제도를 만들어서 그리로 몰아붙여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게 되니, 인위적人爲的으로 주고 주는 것으로써 천하를 다스리게 되면서 선왕先王때부터 내려온 좋은 습속이 피폐해진 것이다.
어떤 가 여기에 있으면서 스스로 빈시豳詩에 나오는 관리처럼 되고자 하며 그 백성들에게 구차한 짓을 하지 않으려 한다면, 어찌 이른바 훌륭한 뜻을 가진 사람이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내가 들은 바로는 오흥吳興 심흥종沈興宗 해문海門을 다스릴 때에 조처했던 일들이 훌륭한 뜻을 가졌었다고 이를 만하다.
해문海門 북쪽 바다 70에 제방을 쌓아 이로써 수환水患을 없애고, 도랑을 크게 준설浚渫하여 장강長江 이남以南에 물길을 터놓아서 의녕義寧 등 몇 고을의 농토에 물을 댈 수 있게 하였다.
바로 이즈음 백성들 가운데는 바다에 빠져 죽고 신음하는 사람이 줄을 이었었는데, 이 이 고을에 부임하면서 금령禁令을 풀어주고 너그럽게 구휼함으로써 유망민流亡民들이 모이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들을 인도하여 공역工役에 종사하게 하니, 그 곤고困苦로움을 떨치고 부지런히 달려오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이를 근거로 살펴본다면 진실로 백성들을 사랑하여 그들을 이롭게 하고자 함이 있게 되면, 비록 다치고 쇠잔하고 피폐해진 사람들이라 해도 고무鼓舞시켜서 부릴 수가 있는데, 하물며 능력이 충분한 사람이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흥종興宗 은 배우기를 좋아하고 도리를 알아서 그 학문學問을 끝까지 이루었으니, 또한 장차 큰 업적을 이룸이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룬 일들이 어찌 족히 심군沈君의 재능을 다 발휘한 것이라 할 수 있으리오마는, 또한 이로써 그의 큰 뜻은 살펴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비평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혹 한 고을에서 행한 선정善政만으로는 이를 기록해 놓기에 부족不足하다고도 하지만, 지금 천하天下에 고을은 많으나 그 백성들에게 혜택을 남겨 놓아서 빈시豳詩에 나오는 농관農官에 부끄러움이 없을 수 있는 관리가 과연 많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런 관리가 많지 않으므로 나는 그의 업적을 전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지화至和 원년元年(1054) 6 6임천臨川 왕모王某를 지었노라.


역주
역주1 通州海門興利記 : 通州는 現 江蘇省 南通이고, 海門은 現 江蘇省 啓東 東北部의 南陽村으로 通州의 屬縣이었다.
역주2 豳詩 以其婦子 : 豳詩는 《詩經》 〈豳風 七月〉을 지칭하고, 그 詩에는 以其婦子가 同我婦子로 되어 있다.
역주3 吳興沈君興宗 : 興宗은 沈起(?~1088)의 字이다. 知海門縣事로 있을 때에 善政을 베풀었고 벼슬이 天章閣待制에 이르렀다.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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