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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王安石(1)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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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6. 乞宮觀表三
臣某하노이다
軺傳俯臨하고 璽書狎至하니 仰荷眷存之厚 第懷感悸之深이로소이다
任有不勝하니 勉非所及이요 輒輸危懇하니 再冒天威로소이다
伏念臣久誤至恩 難圖報稱하고 過尸榮祿 易取災危니이다
力憊矣而弗支하고 氣喘焉而將蹶일새
窮閻掃軌하야 斯爲待盡之時 幕府建旄 豈曰養痾之地리잇가
所懼曠癏之責하야 敢辭逋慢之誅하노이다
伏望陛下 照以末光하시고 遂其微請하사
庶蒙瘳復이면 更誓糜捐하노이다


26. 궁관사宮觀使로 나가게 해줄 것을 청하는 3
는 말씀을 올리나이다.
초거軺車를 탄 사자使者가 왕림하고 조서詔書가 연이어 이르렀으며, 우러러 돌보아 주시는 후한 뜻을 받게 되어 또한 감격하고 황공스러운 마음을 깊이 느끼게 됩니다.
임무는 감내하지 못함이 있는데 이는 노력을 해도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즉시 두렵고 간절한 뜻을 올려서 거듭 황상의 위엄을 범하였습니다.
엎드려 생각하옵건대 신은 그릇되게 오랫동안 지극한 은혜를 입었으나 알맞은 보답을 하기가 어려웠고, 자리나 채우고 있으면서 지나치게 영예榮譽로운 봉록을 누렸으니 위태로운 재앙災殃을 겪는 것이 당연합니다.
기력은 곤비困憊하여 지탱할 수가 없고 기식氣息을 헐떡이며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누추한 시골집에서 세상과의 왕래를 끊고 여생을 마치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니, 지방 장관직의 담당을 어찌 병을 정양하는 지위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지병持病으로 업무를 처리하지 못한 책임이 두렵기에 감히 업무를 태만하게 해서 받게 될 처형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폐하께서는 여광餘光을 내려 비추어 주셔서 신의 작은 청이 이루어지게 해 주소서.
깊은 숲 속에서 노닐어야 할 새로 하여금 번화한 세상에서 어지러움을 느끼는 슬픔이 없도록 해 주시고, 깊은 물 속에서 노니는 물고기가 두려움없이 조용히 지낼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리게 해 주소서.
행여 은혜를 입어 지병이 회복된다면 다시 목숨을 다 바쳐 보답할 것을 맹세하나이다.


역주
역주1 使壇陸之鳥 無眩視之悲 : 분수에 넘친 대우가 자신에겐 오히려 근심과 슬픔이 되니, 그런 근심과 슬픔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뜻이다. 《莊子》 〈至樂〉에 “옛날에 海鳥가 魯나라 國都의 郊外에 날아와 머물러 있었다. 이에 노나라 임금이 새를 맞이하여 묘당에서 酒宴을 베풀고, 九韶를 연주하여 음악으로 삼고, 太牢의 음식을 갖추어서 요리상을 차렸는데, 새는 마침내 눈이 어찔어찔해지고 두려워하고 슬퍼하여[鳥乃眩視憂悲] 감히 한 점의 고기도 먹지 못하고 감히 한 잔의 술도 마시지 못하다가 사흘 만에 죽고 말았다.……무릇 새를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르는 자는, 마땅히 깊은 숲 속에 깃들게 하고 넓은 들판에 놀게 하며[遊之壇陸]江湖에 떠다니게 하며 미꾸라지나 피라미를 먹게 하고, 자기와 부류가 같은 새들의 行列을 따라다니거나 함께 머물러 있게 하며, 있는 그대로 만족스럽게 지내면서 살게 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역주2 濠梁之魚 有從容之樂 : 사람은 저마다 자기에게만 마음이 맞고, 자기에게만 즐거운 일이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莊子》 〈秋水〉에 “莊子가 惠子와 함께 濠梁(濠水의 돌다리)에서 노닐고 있었는데[遊於濠梁之上], 장자가 ‘피라미가 나와서 한가로이 놀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물고기의 즐거움일세.[儵魚出遊從容 是魚之樂也]’”라고 한 데에서 유래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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