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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王安石(2)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2)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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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中多奇氣이라
嗚呼속군束君이여
其信然邪
奚仇友朋이며 奚怨室家
堂堂去之 我始疑嗟
惟昔見君 田子之自
我欲疾走하야 哭諸전씨田氏러니
吾縻不赴하고 전씨疾不知
今乃獨哭하니 誰同我悲
始君求仕 士莫敢匹하니
洪洪其聲이요 碩碩其實이라
霜落之林 豪鷹雋鸇하야
萬鳥避逃하니 直摩蒼天이라
躓焉僅仕라가 后愈以困하고
洗藏銷塞하니 動輒失分이라
如羈駿馬하고 以駕柴車하야
側身墮首하고 與蹇同芻
命又不祥하야 不能中壽하니
百不一出이어늘 孰知其有리오
能知 世孰予多
學則同游하고 仕則同科
出作양주하니 君實其鄕이라
傾心倒肝이나 迹斥形忘이라
君於수춘현 我飮은현하니
豈無此朋
念不去彼
旣來自東 乃臨君喪하니
閟閟陰宮 梗野榛荒이라
東門之行 不幾日月이어늘
孰云于今 萬世之別
嗟屯怨窮하고 閔命不長호라
世人皆然이어늘 君子則亡하니
予其何言 君尙有知
具此酒食하야 以陳我悲


15. 속향 원도의 제문
제문祭文 가운데 뛰어난 기상을 많이 드러내었다.
아아, 속군束君이여!
이것이 참말인가?
붕우朋友에게 무슨 원수진 일이 있으며, 처자에게 무슨 원한을 샀는가?
위엄을 유지하며 떠났으나, 나는 처음에 믿지 못하고 탄식하였네.
생각하건대 을 처음 만난 것은, 전자田子의 소개를 받아서였었지.
내가 급히 달려가 전씨田氏 집에서 을 하려 하였는데,
나는 공무公務에 얽매여 가지 못하고, 전씨田氏는 병들어 부음을 모른다네.
이제 나 홀로 을 할 뿐이니, 나의 슬픔을 누구와 함께 나누리오?
처음 과거科擧에 응시할 때에, 선비들 가운데 감히 대등한 사람이 없었으니,
명성名聲 혁혁赫赫하고 그 재능 풍부했었네.
서리 내린 가을 숲의 솔개나 새매 같은 늠름하고 빼어난 기상에,
사람들은 뭇 새들이 달아나듯 하였고, 홀로 푸른 하늘을 높이 날았었네.
합격자 명단에는 저 끝에 있어서 말직末職에서 벼슬하다가, 후에는 더욱 곤고困苦를 겪었고,
갇히고 막힌 폐단을 씻어내어 없애려 하였으나, 걸핏하면 직분에 합당하지 않은 일을 한다고 제지당했네.
마치 천리마千里馬에게 굴레를 씌우고, 땔감 수레를 끌게 하는 것과 같아서,
몸을 움츠리고 머리를 숙인 채, 절름발이 둔한 말과 함께 꼴을 먹었네.
수명壽命 또한 많이 타고나지 못하여, 중년中年의 나이에도 미치지 못하였으니,
이런 인물人物 백 명 중에 한 명 나오기도 어려운데, 그가 가진 능력 누가 알아보았으리오?
을 아는 사람으로, 세상에 그 누가 나보다 더하리오?
학문學問은 동문수학하였고, 진사시進士試에는 함께 합격하였었네.
지방에 나아가 양주揚州에서 벼슬하였으니, 이 바로 그 고장 사람이었지.
속에 품은 마음을 모두 기울였으나, 업적은 배척당하고 잊혀져 버렸네.
그대가 수춘현壽春縣에서 벼슬할 때에, 나는 은현鄞縣에서 벼슬하고 있었으니,
어찌 이런 벗이 없겠는가?
마음으로만 생각하고 그곳으로 찾아가지 못했었네.
동쪽 은현鄞縣에서 돌아오자, 곧 하였으니,
고요하고 어두운 유택幽宅, 가시나무와 개암나무가 거칠게 우거졌네.
그대와 동문東門에서 헤어진 후, 몇 날이 지나지 않았는데,
지금에 이르러 영영 이별하게 될 줄을 누가 알았으리오?
액운厄運을 탄식하고 궁곤窮困함을 원망하며, 장수長壽하지 못하였음을 안타까워하노라.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여기는데, 군자君子사거死去하였으니,
내가 무슨 말을 하리오, 그대는 오히려 모두 알고 있을 것을!
이에 술과 음식을 갖추어서, 이로써 나의 슬픔을 드러낼 뿐이니라.


역주
역주1 祭束向原道文 : 束向(字가 原道?)이 어떤 인물인지는 本 祭文에 記述된 내용 外에는 詳考할 수가 없다. 王安石과 同年及第者로 揚州와 壽春에서 벼슬하다가 왕안석이 鄞縣知事에서 물러난 해(皇祐 2년, 1050)에 卒하였고, 本 祭文도 그때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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