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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王安石(1)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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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於亮陰 初以聲色二字 爲遠佞人之本하니 便是荊公得力的學問이라
하고 再拜上疏皇帝陛下하노이다
而臣待罪하니 職當先事有言者也니이다
蓋以謂不淫耳目於聲色玩好之物이라야 然後能精於用志하고 能精於用志라야 然後能明於見理하고 能明於見理라야 然後能知人하고 能知人이라야 然後佞人 可得而遠이니이다
忠臣良士與有道之君子類 進於時하야 有以自竭이면 則法度之行 風俗之成 甚易也니이다
若夫人主 雖有過人之材라도 而不能早自戒於耳目之欲하야 至於過差하야 以亂其心之所思 則用志不精하고 用志不精이면 則見理不明하고 見理不明이면 則邪說詖行 必窺間乘殆而作하리니
則其至於危亂也 豈難哉리잇가
伏惟陛下 卽位以來 未有聲色玩好之過聞於外
라하시니이다 今陛下 以鼎盛之春秋 而享天下之大奉하시니 所以惑移耳目者 爲不少矣리이다
則臣之所豫慮하고 而陛下之所深戒 宜在於此니이다
天之生聖人之材甚吝하고 而人之値聖人之時甚難이어늘
天旣以聖人之材 付陛下하니 則人亦將望聖人之澤於此時로소이다
伏惟陛下 自愛以成德하시고 而自强以赴功하사 使後世 不失聖人之名하고 而天下皆蒙陛下之澤이면 則豈非可願之事哉잇가
臣愚不勝惓惓하노니 唯陛下 恕其狂妄而幸賜省察하소서


05. 권계할 말씀을 올린
천자天子상중喪中의 처신에 대하여, 처음에 두 글자로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하는 근본을 삼았으니, 이것이 곧 형공荊公이 노력하여 터득한 학문의 경지이다.
는 죽음을 무릅쓰고 거듭 절을 하고 황제폐하께 이 소를 올리나이다.
신이 삼가 생각하옵건대 폐하께서 이미 상기喪期를 마치셨는데, 경서經書를 고찰해보니 지금이 바로 여러 신하들이 경계하는 말씀을 올려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신은 조당朝堂에 가까운 관서에서 직무를 담당하고 있으니, 직책상 당연히 먼저 말씀을 올려야 할 사람입니다.
삼가 들어보니 공자孔子께서 나라 다스리는 를 논하실 때에, 먼저 “나라의 저속한 음악을 물리쳐야 한다.” 하시고, 그런 이후에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해야 한다.” 하셨으며,
중훼仲虺임금의 을 찬양하면서 먼저 “퇴폐한 음악과 여색을 가까이하지 않았고 재화를 늘려 이익을 취하지 않으셨다.” 하고, 그 뒤에 말하기를, “남이 한 말을 실천하기를 자기가 한 말처럼 하셨다.” 하였습니다.
대체로 이목耳目이 퇴폐적 음악, 여색女色, 완호玩好하는 물건 등에 미혹迷惑되지 않았음을 이르는 것으로, 그렇게 된 이후에야 성인聖人의 뜻을 이루는데 전일專一할 수 있고, 뜻을 이루는데 전일할 수 있은 연후에야 이치를 깨달음에 밝을 수 있게 되고, 이치를 깨달음에 밝게 된 연후에야 사람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게 되며, 사람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게 된 연후에야 아첨하는 사악한 사람을 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충성스러운 신하, 어진 선비, 를 지닌 군자君子의 무리들이, 이 시대에 벼슬에 진출하여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하게 되면, 법도를 실행하고 훌륭한 풍속을 이루는 것이 매우 쉬울 것입니다.
만약 군주君主가 비록 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일찍부터 이목耳目의 욕망을 스스로 경계하지 못하고 과도한 탐닉에 빠져서 그 마음속의 바른 생각을 어지럽히게 되면, 훌륭한 뜻을 실현하는 일이 전일專一하지 못하게 되고, 뜻의 실현이 전일하지 못하면 이치를 이해함이 밝지 못하게 되고, 이치를 이해함이 밝지 못하게 되면 사악邪惡한 주장과 간악奸惡하고 편벽偏僻된 행위가 빈틈을 비집고 들어와 나태함에 편승하여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위태하고 어려운 국면에 이르는 것이 어찌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엎드려 생각하옵건대 폐하께서 즉위하신 이래로 성색聲色완호물玩好物탐닉耽溺하는 허물에 빠졌다는 소문이 밖에 알려진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성인聖人정점頂点에 이른 공자孔子께서도 오히려 스스로 칠십七十이 된 이후에야 감히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대로 해도 법도法度에 어긋나는 일이 없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지금 폐하께서는 춘추春秋가 한창 왕성하신 때이고 천하 사람들의 크게 떠받듦을 누리고 계시니, 이목耳目을 유혹하고 어지럽히는 것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미리 염려하는 바이니, 폐하께서 깊이 경계警戒하셔야 할 일이 마땅히 이 점에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늘은 성인聖人자품資品을 가진 인물을 내어줌에 매우 인색하므로, 사람이 성인이 다스리는 시대를 만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이미 폐하陛下께 성인의 자질을 부여하셨으니, 사람들 또한 장차 이 시대에 성인의 은택恩澤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폐하께서는 자중자애自重自愛하셔서 성덕盛德을 이루시고 스스로 노력하여 큰 업적을 세우셔서, 후세에도 성인聖人의 명성을 잃지 않고 온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폐하의 은택을 입게 한다면, 이것이 어찌 기대할 만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어리석은 신은 이러한 절실한 뜻을 제어할 수가 없사오니, 오직 폐하께서 신의 미치고 망령됨을 용서하시고 굽어 살펴주신다면 다행이겠나이다.


역주
역주1 進戒疏 : 疏는 皇帝에게 의견을 진술하거나 건의하는 글의 한 종류로, 文章의 분류상 奏議類에 해당된다.
역주2 臣某昧死 : 《臨川集》에는 ‘臣某昧死’의 앞에, ‘熙寧二年 五月十一日 朝散大夫 右諫議大夫 參知政事 護軍 賜紫金魚袋’의 29字가 첨가되어 있는데, 이를 생략해도 文義에는 지장이 없으므로 본문에는 생략한 것이다. 죽음을 무릅쓴다는 의미의 ‘昧死’는 臣下가 君主에게 올리는 글의 한 套式으로, 敬畏感을 표시하는 것이다.
역주3 臣竊以爲陛下旣終亮陰……則群臣進戒之時 : 《尙書》 〈商書 說命〉에 “왕이 亮陰[여막]에서 執喪하기를 3년 동안 하여 이미 상을 마치고도 말씀하지 않으시니 여러 신하들이 모두 왕께 간하기를……[王宅憂亮陰三祀 旣免喪 其惟弗言 群臣咸諫于王曰……]”라고 보인다.
역주4 近司 : 宋代에는 中書門下省이 朝堂의 서쪽에 가까이 있었으므로 이를 近司라 칭하였으며, 왕안석이 당시 이곳에 근무하였으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역주5 孔子論爲邦……遠佞人 : 이 내용은 《論語》 〈衛靈公〉에, 顔淵이 나라 다스리는 것을 묻자, 孔子가 대답하기를 “鄭나라 음악을 물리치고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해야 하니, 鄭나라 음악은 음탕하고 아첨하는 사람은 위태롭다.[放鄭聲 遠佞人 鄭聲淫 佞人殆]”라고 보인다.
역주6 仲虺稱湯之德……用人惟己 : 이 내용은 殷나라를 건국한 湯王의 左相 仲虺가 湯王을 찬양한 것으로 《尙書》 〈商書 仲虺之誥〉에 보인다.
역주7 孔子聖人之盛……敢從心所欲也 : 이 내용은 《論語》 〈爲政〉에 공자께서, “70세에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七十 從心所欲 不踰矩]”라 하신 말씀을 인용한 것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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