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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王安石(2)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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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4. 節度推官陳君墓志銘
然亦有一段風致
人之所難得乎天者 聰明辨智敏給之材 旣得之矣로되 能學問修爲以自稱하야 而不弊於無窮之欲 此亦天之所難得乎人者也
天能以人之所難得者與人하고 人欲以天之所難得者徇天호되 而天不少假以年이면 則其得有不暇乎修爲하야 其爲有不至乎成就하나니 니라
진군陳君지원之元이요 年二十七무창군절도추관武昌軍節度推官以卒하다
自其爲兒童으로 强記捷見하야 能不勞而超其長者러니
少長 慨然慕古人所爲하고 而又能學其文章하니라
旣以進士起家하니 則喜曰 無事於詩賦矣 以吾日力盡之於所好 其庶乎吾可以成材라하고 於是 悉槖其家書之官하야 而蚤夜讀以思하고
思而不得이면 則又從其朋友講解하야 至於達而後已
其材與志如此하니 使天少假以年이런들 則其成就當如何哉리오
然無幾何 得疾病하야 遂至於不起하니 嗟乎
此亦所謂未見其止而可惜者也로다
某州之某縣人이니 曾祖曰某 祖曰某 考曰某
가우嘉祐왕모왕모왕모甲子 其兄지방之方지방왕모왕모왕모지방原以葬할새임천臨川왕모王某爲銘曰
浮揚淸明 升氣之鄕이요
沈翳濁墨 降形之宅이라
其升遠矣 其孰能追리오마는
其降在此하야 有銘昭之


04. 절도추관을 지낸 진군의 묘지명
송조宋調에 맞게 지었으면서도, 또한 일단의 아름다운 멋을 지닌 글이다.
사람이 하늘로부터 부여받기 어려운 것은 총명聰明분별分別하는 지혜智慧민첩敏捷한 능력이고, 이미 이를 얻었다 해도 스스로 이에 합당하게 자신을 연마하여, 끝없는 인욕人慾에 함몰되지 않는 것, 이것은 또한 하늘이 사람에게서 얻기 어려운 것이다.
하늘은 사람이 얻기 어려운 것을 사람에게 주고 사람은 하늘이 얻기 어려운 것을 하늘의 뜻에 맞게 따르려 하되, 하늘이 수명壽命을 조금밖에 허락하지 않는다면, 자신을 연마할 시간을 얻을 수 없어 그가 하는 일이 성취됨에 이르지 못하게 되나니, 이것이 공자孔子께서 안연顔淵이 일찍 사망하여 그가 도달할 수 있었던 경지를 보지 못하게 된 것을 탄식하고 애석하게 여긴 이유였다.
진군陳君지원之元이고, 이니, 27세에 무창군절도추관武昌軍節度推官이 되었다가 하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기억력이 뛰어나고 민첩함을 드러내어서, 크게 노력하지 않고도 그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조금 자라자 개연慨然히 옛 성인聖人들이 했던 일을 경모敬慕하였고, 그에 더하여 문장 짓기를 잘 배웠다.
진사시進士試에 급제하여 처음으로 벼슬에 나가게 되자 기뻐하며 말하기를 “시부詩賦를 짓는 일에는 종사하지 않고, 내가 날마다 좋아하는 것을 실현하는 데 힘을 다 쏟는다면, 내가 품부稟賦받은 재능을 거의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하고, 그의 집에 있는 서적을 모두 싸 가지고 관직에 나아가서, 아침 일찍부터 밤에 이르기까지 이를 읽고 깊이 생각하였다.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으면 또 붕우朋友들을 찾아가서 설명을 들어서라도 통달通達함에 이른 이후에야 그쳤다.
그의 재능과 의지가 이와 같았으니, 가령 하늘이 수명壽命을 조금만 더 내려주었다면, 그가 성취한 것이 마땅히 어떠하였겠는가.
그런데 얼마 안 되어 질병을 얻어서 드디어 일어나지 못함에 이르렀으니, 아아!
이 또한 이른바 그가 도달할 수 있는 경지를 보지 못하게 된 것이 애석할 뿐이로다.
모주某州모현인某縣人이니, 증조曾祖라 하고, 라 하며, 라 한다.
가우嘉祐 모년某年 모월某月 모갑자某甲子에 그의 지방之方모주某州 모현某縣 모소某所의 언덕을 정하여 안장安葬할 적에 임천臨川 왕모王某는 그를 위해 다음과 같이 을 지었다.
청명淸明가 떠오른 것은 그의 혼기가 하늘로 올라간 것이요,
어두운 기가 잠겨 가린 것은 육신肉身이 아래에 안장安葬유택幽宅이구려.
그 영혼은 멀리 올라갔으니, 그 누가 따라갈 수 있으리오마는
그 묻힌 곳 여기에 있기에, 이 을 지어서 이를 밝히노라.


역주
역주1 宋調 : 시에서 서정의 함축을 중시하고 의흥이 뛰어난 시를 ‘唐音’이라 하고, 생각에 잠기고 이치를 따지며 유현한 맛을 풍기는 시를 ‘宋調’라 한다.
역주2 此孔子所以歎夫未見其止而惜之者也 : 《論語》 〈子罕〉에, 孔子께서 顔淵에 대하여 “애석하게도 나는 그가 발전하는 것만 보았을 뿐 〈그가 일찍 사망하여〉 그가 끝내 도달할 경지는 보지 못하게 되었도다.[惜乎吾見其進也 未見其止也]”라고 한 말씀을 인용한 것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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