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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王安石(1)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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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所見遠而語亦莊이라
文者 奇偶剛柔雜比以相承 如天地之文이라 謂之文이오
字者 始於一二하야 而生生至於無窮 如母之字子 謂之字
其聲之抑揚開塞 合散出入 其形之衡從曲直 邪正上下 內外左右 皆有義하야 皆本於自然하니 非人私智所能爲也
與夫 異用而同制하야 相待而成易하니
先王以爲不可忽하고 而患天下後世失其法이라하야 同之者 一道德也하시니라
秦燒詩書하고 殺學士하며 而於是時 하니
不然이면 則秦何力之能爲리오
余讀하고 而於書之意 時有所悟하야 因序錄其說하야 爲二十卷하고 以與門人所推附之하노라
惜乎
先王之文 缺已久하야 愼所記不具하고 又多舛하니 而以余之淺陋考之 且有所不合이라
雖然이나 庸詎非天之將興斯文也인댄
而以余贊其始 故其敎學 必自此始리니
能知此者 則於道德之意 已十九矣리라


04. 《희령자설熙寧字說》의 서문序文
드러낸 견해가 원대遠大하고 문장 또한 장엄莊嚴하다.
’이라는 것은 홀수와 짝수, 굳셈과 부드러움이 서로 섞여서 배합된 것이 마치 하늘과 땅의 무늬와 같으므로 이를 일러 ‘’이라 한 것이다.
’라는 것은 하나 둘에서 시작하여 늘어나고 늘어나서 무궁함에 이르게 된 것이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낳아 자손을 퍼트리는 것과 같으므로 이를 일러 ‘’라 한 것이다.
성음聲音이 눌림과 드날림, 열림과 막힘 등이 모였다 흩어졌다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것과, 자형字形, , , , , 로 드러나는 것이 모두 의의意義가 있어서 자연에 뿌리를 둔 것이니, 사람의 사사로운 지혜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저 복희伏羲팔괘八卦, 문왕文王육십사괘六十四卦와 더불어 구체적인 쓰임은 서로 다르나 제법製法은 서로 동일하므로, 상호 참조하여 《》을 완성한 것이다.
선왕先王들이 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여기고 천하후세天下後世에 그 법도가 없어질까 염려하여, 그 때문에 3년에 한 번씩 문자文字를 통일하도록 하고 통일된 문자로 동일同一하게 드러내게 하였다.
나라 때에 《시경詩經》과 《서경書經》을 불태우고 학사學士들을 살해하였으며, 이때에 이르러 비로소 고문자古文字를 바꾸고 예서隷書를 만들었으니, 아마도 하늘이 이 고문자古文字를 없애려 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나라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 예서隷書를 만들 수 있었겠는가.
내가 허신許愼이 지은 《설문說文》을 읽어 보고 글의 의미에 대하여 때때로 깨달은 바가 있어 그 때문에 자설字說을 순서대로 기록하여 20으로 만들고 문인門人들과 함께 《삼경신의三經新義》를 퇴고推敲하면서 이를 덧붙이게 되었다.
애석하도다!
선왕先王이 제정한 문자文字는 없어진 지 이미 오래되었고, 허신許愼의 기록은 제대로 갖추지를 못한데다가 오류 또한 많으니, 나같이 천루淺陋한 사람이 고찰한 것에도 합당하지 않은 점이 있다.
비록 그러하나 어찌 하늘이 이 문자文字를 장차 흥기시키지 않으리요!
그렇게 된다면 내가 그 시초始初유도誘導한 것이 될 것이므로 그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반드시 이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를 알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의의意義에 대하여 이미 열에 아홉은 알았다고 할 수 있으리라.


역주
역주1 熙寧字說序 : 이 序는 卷3의 〈進字說表〉와 동시에 지은 것이다. 《唐宋八大家文鈔 校注集評》에는 ‘熙寧’ 2字가 빠져 있다.
역주2 伏羲八卦 : 《周易》의 八經卦는 중국 신화시대의 제왕인 伏羲氏가 창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周易》 〈繫辭 下〉에, “옛적 包犧氏가 천하를 다스리는 왕이 되었을 때에 우러러 하늘의 象을 관찰하고 굽어 땅의 法을 살피며 鳥獸의 文彩와 땅의 합당함을 관찰하고 가까이는 자신의 몸에서 취하고 멀리는 外物에서 취하여 이에 비로소 八卦를 만들었다. 이로써 神明의 德과 通하고 萬物의 뜻과 하나가 되었다.[古者 包犧氏之王天下也 仰則觀象於天 俯則觀法於地 觀鳥獸之文 與地之宜 近取諸身 遠取諸物 於是始作八卦 以通神明之德 以類萬物之情]” 하였는데, 이곳의 包犧가 바로 伏羲를 지칭한 것이다.
역주3 文王六十四 : 《周易》의 六十四卦는 周 文王이 창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史記》 〈周本紀〉에, “그(周 文王)가 羑里에 연금당해 있을 때에 《周易》의 八卦를 부연하여 六十四卦를 만들었다.[其囚羑里 盖益易之八卦爲六十四卦]” 하였다.
역주4 三歲一同 : 上古시대에 3년마다 한 번씩 각 지방마다 다르게 쓰는 글자의 字形을 통일하는 작업을 하였다는 것이다. 《中庸》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 천하에 수레의 바퀴 폭이 동일하게 통일되었고, 글자는 字形이 同一해졌다.[今天下 車同軌 書同文]”라고 한 것이 이를 말하는 것이다.
역주5 始變古而爲隷 : 《說文解字》 〈序〉에, “이때에 秦나라에서 經書를 불태워서 옛 전적들을 싹 쓸어 없애고 隷卒들을 크게 동원하여 役事를 일으키니, 官獄의 직무가 번거롭게 되어, 비로소 隷書를 만들었다. 이로써 간략 평이함을 추구하니, 古文字가 이 때문에 없어져버렸다.[是時秦燒滅經書 滌除舊典 大發隷卒興役 官獄職務繁 初有隷書 以趣約易 而古文由此絶矣]” 하였다. 한편 《說文句讀》에는, “秦나라의 獄吏인 程邈이 古書體인 大篆을 잘 썼는데, 죄를 지어 雲陽獄에 갇히었다. 그곳에서 大篆의 筆劃을 덧붙이거나 줄여서 그 번거롭고 복잡함을 제거하여 간략하게 하였다. 秦始皇이 이를 좋게 여겨서 출옥시켜 御使에 임명하고 그가 만든 글자체를 隷書라고 命名하였다.[秦獄吏程邈善大篆 得罪 系雲陽獄 增減大篆 去其繁複 始皇善之 出爲御使 名其書曰隷書]” 하여, 隷書의 字體를 秦나라 獄吏였던 程邈이 만든 것으로 보았다.
역주6 蓋天之喪斯文也 : 《論語》 〈子罕〉에 “하늘이 장차 이 文을 없애려 하셨다면, 뒤에 죽는 사람(孔子)이 이 文에 참여하지 못하였을 것이다.[天之將喪斯文也 後死者不得與於斯文也]”라고 보이는데, 이때의 文은 禮樂과 制度를 이른다. 여기서는 禮樂 制度란 의미와 함께 文字라는 의미도 포괄하고 있다.
역주7 許愼說文 : 漢代의 許愼(30~124)이 《說文解字》를 지었는데, 이는 文字의 本義와 聲音 및 訓詁를 考究한 중국 최초의 文字學 서적이다.
역주8 經義 : 《三經新義》의 略稱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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